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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민들이 20일 당진시청 앞에서 어기구의원 욕설 파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당진시민들이 20일 당진시청 앞에서 어기구의원 욕설 파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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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이 지역구 농민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욕설한 것과 관련해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관련 기사: 어기구 의원, 농민에 "양아치 같은 XX" 욕설 논란 http://omn.kr/1vmqt)

당진시 농민회, 당진참여자치연대, 당진역사문제연구소, 당진어울림 여성회 등 당진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0일 당진시청 앞에서 어기구 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어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또한 민주당에도 "이번 사안을 엄중히 보고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당진 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당진 시민들은 지난 총선에서 어기구 의원이 거리에서 시장통에서 성당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한 표 찍어 줄 것을 호소하던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욕설 사건은 우발적이거나 일시적인 실수로 벌인 해프닝으로 볼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직시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어 의원의 욕설 파문에 대한 당진 시민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장은 "아무리 화가 나고 감정이 상해도 국회의원이 지역구 주민에게 할 소리가 아니다"라며 "지역유권자들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어기구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영란 소들섬을사랑하는사람들 대표는 "민주당 당원으로 어 의원의 행동에 애석한 마음이 든다. 송전탑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불상사가 일어난 것으로 안다"며 "당진에는 566기의 송전탑이 있다. 송전탑 문제가 없다면 농민들이 농번기에 밭에 트랙터를 놔두고 그 자리에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기구 의원의 사과에 대해 "사과는 토를 달지 말고 온 마음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라며 "어 의원 측이 <오마이뉴스>에 한 발언은 사과가 아니라 단순 해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욕설 파문의 당사자인 김희봉 당진농민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 자리에 개인감정으로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어기구 의원에 대해서는 어떠한 개인감정도 없다. 하지만 욕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어기구 의원에게서 아직 연락이 오지 않았다. 오더라도 어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며 "진전성이 없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어 의원은 지난 2020년 욕설파문 때도 시민에게 사과를 했다. 그럼에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어기구 의원실 "공식사과와 입장문 검토 중"

이에 대해 어기구 의원실 관계자는 "어기구 의원의 입장은 사무실을 찾아온 민원인에 욕설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한다는 것이다. 농민회에 대한 감정이 아니라 농민회장에 대한 감정이 생긴 부분이다. 농민회장에 대한 사과는 어떤 형태로 할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오고 있는 이야기들이 과도하게 부풀려진 측면도 있어 입장문을 내야 할 것 같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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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가끔 천안에도 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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