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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종교·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은 18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를 선언했다.
 대전지역 종교·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은 18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를 선언했다.
ⓒ 대전민중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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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오는 10월 20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단체들이 총파업 지지와 적극적인 연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 진보당대전시당, 정의당대전시당 등 대전 종교·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은 18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10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지지와 연대의 뜻을 표하며, 불평등을 넘어 새로운 사회로 가기 위한 노동자들의 큰 걸음에 함께 동참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현재 대한민국은 '불평등 공화국'이 됐다고 진단했다. 문재인 정부가 촛불시민들의 열망을 안고 탄생했지만, 4년이 넘도록 변한 것이 없다는 것.

특히, 국정농단의 범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가석방시키면서 민중과 서민들의 대변자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시킨 것은 '불공정 공화국'의 한 단면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대전지역 종교·시민단체들은 불공정 사회를 타파하고, 사회대전환을 이루기 위해 총파업 투쟁에 나서는 민주노총을 적극 지지하면서 함께 투쟁으로 엄호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흥행은 불평등과 황금만능주의에 찌든 우리사회의 단상을 반영하고 있다"며 "촛불정부를 표명한 문재인 정부의 5년은 무언가 다를 거라 생각했던 국민들의 기대는 이런 사회적 현상에서 보이듯 땅바닥에 내쳐졌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그토록 '공정'을 외쳤지만, 국정농단 중대 범죄자 이재용은 없는 법도 만들어 가석방 시키고,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대변에 앞장섰던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폭력적으로 구속해 버렸다"고 비판하면서 "10만 국민청원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라는 밥상을 차려 국회에 넘겼건만, 국회는 밥상을 걷어차 버렸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또 "누군가는 코로나19 속에서 있던 직장도 잃고 대출로 생계를 유지하며 투잡·쓰리잡을 할 때, 누군가는 6년을 일하고 무려 50억의 퇴직금을 받았다"며 "대한민국은 한마디로 불평등 공화국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실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노동자들이 10월 20일 모든 일손을 멈추고 거리로 나선다"며 "코로나19로 통제당하며 재난마저 불평등한 사회를 갈아엎지 않고서는 불평등의 굴레는 끝없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총파업투쟁의 이유를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상황임에도 문재인 정부는 여전히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헌법에도 보장된 집회결사의 자유를 통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모이는 정치인들의 출마행사는 괜찮아도 유독 집회만은 안 된다는 것이 과연 문재인 정부가 말한 공정과 평등인가"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 대전지역 단체들은 민주노총 총파업에 적극 지지하고 연대하며 엄호해 나갈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심화된 불평등을 타파하기 위한 민주노총의 투쟁에 적극 연대하며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선포하고 "문재인 정부는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노동자, 민중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대표발언에 나선 문성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대전 시민사회는 불평등을 타파하고 평등사회 대전환을 위한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지지한다"며 "여러분의 총파업은 자신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싸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노총의 파업은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법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1천만 노동자를 위한 투쟁이며, 1천만 국민의 생존권과 사람답게 살 권리를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민주노총과 굳게 연대하여 기울어진 부의 불평등을 끝장내는 사회대전환을 위해 당당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서구 둔산동 지역 45개 거점에서 총파업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태그:#민주노총총파업, #10.20, #대전시민사회단체, #총파업지지, #대전민중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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