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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내 골령골 유해발굴 과정에서 연골 형성부전증(또는 연골 무형성증, 연골의 성장이 없거나 부진한 질환)을 앓은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 유해가 발굴됐다. 1950년 즈음에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수형자 중 '연골 형성부전증'을 앓은 희생자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연락을 바라고 있다.
 최근 산내 골령골 유해발굴 과정에서 연골 형성부전증(또는 연골 무형성증, 연골의 성장이 없거나 부진한 질환)을 앓은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 유해가 발굴됐다. 1950년 즈음에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수형자 중 "연골 형성부전증"을 앓은 희생자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연락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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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전쟁 당시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특정 질환을 앓은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 희생자 유해가 발굴됐다. 또 윗니 틀니를 한 또 다른 희생자 유품도 나왔다. 발굴팀과 유족회에서는 희생자 신원을 밝히는 주요 단서로 보고 희생자 유가족을 찾고 있다.

대전 동구청(청장 황인호)과 한국선사문화연구원(원장 우종윤)은 최근 산내 골령골 유해발굴 과정에서 연골 형성부전증(또는 연골 무형성증, 연골의 성장이 없거나 부진한 질환)을 앓은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 유해를 발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질환은 골 성장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사지가 불균형한 저신장(125~135cm)의 원인이 된다. 짧은 사지, 큰 머리, 튀어나온 이마, 오목하게 들어간 콧날 등이 이 질환의 특징으로 꼽힌다. 발굴된 유해를 보면  허벅지뼈와 정강뼈가 휘어져 있다.

또 다른 희생자 유해에서는 윗니 부분 틀니(상악 국소의치)가 발굴됐다. 전체 틀니 중에는 금을 사용한 치아도 여러 개 들어 있다. 신명식 푸른치과 원장(대전시 대덕구)은 "당시 상악 틀니를 한 것으로 보아 경제적으로 부유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유해 감식을 하는 박선주 책임연구원은 "A 구역에서 발굴된 한 희생자 유해의 양쪽 허벅지 뼈와 정강뼈를 보면 전형적인 '연골 형성부전증' 질환을 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A구역에서 발굴된 희생자 유해에서는 윗니 부분 틀니가 나왔다"며 "당시 틀니를 한 사람이 많지 않아 희생자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방대원들이 미리 구덩이를 파놓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트럭이 그 앞에 와서 죄수들을 쏟아부었지요. (트럭에 실린) 죄수들이 도착하면 억지로 돼지 새끼 끌어내리듯 끌어내린 겁니다"  (1950년 6.25 당시 골령골  총살집행책임자 중 한 사람이었던 변홍명(가명)의 주요 증언 ,충남도경찰청 소속 사찰 주임)
▲ 14일 대전 골령골 민간인학살 피해자 유해발굴 현장 "소방대원들이 미리 구덩이를 파놓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트럭이 그 앞에 와서 죄수들을 쏟아부었지요. (트럭에 실린) 죄수들이 도착하면 억지로 돼지 새끼 끌어내리듯 끌어내린 겁니다" (1950년 6.25 당시 골령골 총살집행책임자 중 한 사람이었던 변홍명(가명)의 주요 증언 ,충남도경찰청 소속 사찰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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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내 골령골 유해발굴 과정에서 윗니 부분 틀니(상악 국소의치)가 발굴됐다. 틀니 중에는 금을 사용한 치아도 여러 개 들어 있다. 1950년 즈음에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수형자 중 부분 틀니를 한 희생자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연락을 바라고 있다.
 최근 산내 골령골 유해발굴 과정에서 윗니 부분 틀니(상악 국소의치)가 발굴됐다. 틀니 중에는 금을 사용한 치아도 여러 개 들어 있다. 1950년 즈음에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수형자 중 부분 틀니를 한 희생자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연락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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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팀은 A 구역의 경우 주로 1950년 당시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수형자들이 끌려와 집단 희생돼 묻힌 곳으로 보고 있다.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전미경)는 1950년 즈음에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수형자 중 연골형성부전증을 앓았거나 윗니 틀니를 한 희생자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연락을 바라고 있다.

한편 발굴팀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골령골 유해매장 추정지를 A 구역, B 구역, C 구역으로 나눠 유해를 발굴했다. 그 결과 962구(A 구역 452구, B 구역 481구, C 구역 29구)의 유해가 나왔다. 이에 따라 2020년과 2021년 골령골에서 발굴한 유해는 모두 1196구로 집계됐다.

대전 골령골에서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8일부터 7월 17일까지 3차례에 걸쳐 국민보도연맹원과 대전형무소 수감 정치범을 대상으로 최소 4000여 명, 최대 7000여 명의 대량 학살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해자들은 충남지구 CIC(방첩대), 제2사단 헌병대, 대전지역 경찰 등으로 민간인들은 법적 절차 없이 집단 살해됐다. 발굴 작업은 행정안전부와 대전 동구청의 의뢰로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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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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