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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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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는 김오수는 명예를 중시하고 곧은 사람이다. 내 후임 특수부장할 때 (내가) 변호사로 가도 내 사건 하나 안봐줬잖아. 그 정도로 제대로 수사했다고. '아이 선배님, 이런 사건 갖고 옵니까' 하면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말에 김오수 검찰총장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18일 대검찰청 대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다. 권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논란에 대한 검찰 수사의 미진함을 꼬집으면서 김 총장과의 과거 인연을 언급했다. 

"내 사건 하나 안 봐줬잖아" 말에 '빵' 터진 김오수... "개인적으로 힘들다"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법원행정처), 사법연수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법원행정처), 사법연수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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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2005년 인천지검 특수부장 검사를 지낸 뒤 2006년 광주고검 검사를 끝으로 변호사를 개업했고, 김 총장은 권 의원의 뒤를 이어 2006년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맡았다.  권 의원의 언급은 선배 전관 변호사였던 자신을 대했던 당시의 태도처럼 대장동 수사도 독립적으로 수사해달라는 요구였다. 김 총장은 이에 "사람 마음이 쉽게 바뀌겠나"라고 답했다. 

권 의원은 특히 성남시청 압수수색이 늦어진 점을 들어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에 대한 감찰을 요구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제일 중요한 데를 맨 처음해야 하는데 증거인멸 다 하고 압수수색하면 어떡하나"라고 다그쳤다. 그는 더나아가 "특수부 경험을 비추면 이건 수사가 아니라, 수사를 빙자한 봐주기"라고 질책했다. 김 총장은 "철저히 수사할 것으로 본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국감은 사실상 검찰의 대장동 수사에 대한 여야 각각 견제와 비판의 장이었다. 김 총장의 하소연도 이어졌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총장에게 "역대 총장 중 가장 어려운 시기에 (직을) 맡고있다"고 말하자, 김 총장은 "개인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계좌 추적 등 자금 흐름에 대한 수사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비리 혐의점이 뇌물인지, 배임인지, 또 민간 영역의 그 많은 수익이 누구로 갔고 또 전주는 누군지 이게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에 "(자금 흐름 수사는) 사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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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권성동, #김오수, #검찰총장, #대검, #대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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