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코리안 분데스리거 정우영(프라이부르크)와 이재성(마인츠)가 각각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정우영은 16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1-22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9분 시즌 3호골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정우영은 지난 8월 28일 슈투트가르트와의 3라운드에서 멀티골을 넣은 이후 5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새 홈 경기장서 의미있는 1호골
 
이날 정우영은 3-4-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정우영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오른쪽과 전방을 오가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2분 크리스티안 귄터가 왼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공급했고, 정우영이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32분 에밀 포르스베리에게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 42분 크리스티안 은쿤쿠의 슈팅이 골대를 스쳐 나가는 등 라이프치의 공세가 매서웠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종료 직전 아쉽게 득점 찬스를 무산시켰다. 정우영이 내준 패스를 받은 루카스 횔러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팅겨나왔다.
 
후반에도 프라이부르크 공격의 중심은 정우영이었다. 정우영은 후반 15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과감하게 왼발슛을 날렸다. 4분 뒤에는 마침내 라이프치히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9분 빈첸초 그리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우영이 헤더로 마무리지었다.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프라이부르크는 동점에 힘입어 라이프치히를 몰아세웠다. 정우영은 후반 30분 닐스 페테르센과 교체됐다. 경기 종료 직전 니콜라스 회플러의 중거리 슈팅이 또 다시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불운 속에 결국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프라이부르크는 슈바르츠발트-슈타디온 대신 새 홈구장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첫 번째 개장 경기를 치렀다. 역사적인 경기에서 정우영이 1호골을 터뜨린 것이다. 정우영은 1득점을 포함해 터치 28회, 슈팅 4개, 키패스 3개를 기록하며 팀 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쳐보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프라이부르크의 거의 모든 유효슈팅에 관여했다"라고 평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정우영을 선정했다.
 
특히 정우영은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로 이적 후 리그 26경기에서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남긴 바 있다. 올 시즌에는 8경기 가운데 7경기에서 선발로 나설만큼 입지가 탄탄하다. 이미 지난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인 4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선 상황이다. 투톱에서는 최전방, 스리톱에서는 윙 포워드로 나서며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어 기대감을 모은다.

이재성, 대표팀 부진 딛고 시즌 1호 도움
 
이재성은 1부리그 마인츠 이적 후 첫 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다만 마인츠는 16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21-22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재성은 팀이 0-2로 뒤진 후반 24분 레안드루 바헤이루와 교체됐다. 이재성은 후반 42분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만회골을 어시스트했다. 도르트문트 골키퍼가 걷어낸 공을 니콜라스 타우어가 오른쪽 측면에서 헤더로 이재성에게 전달했다. 이재성은 다시 머리로 문전에 떨어뜨렸고, 부르카르트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마인츠는 후반 49분 엘링 홀란드에게 페널티킥 추가골을 허용하며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21분을 소화한 이재성은 터치 17회, 키패스 1개, 패스 성공률 88%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2(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뛴 이재성은 올 여름 마인츠로 이적하며 1부리그 무대를 밟았다. 시즌 초반 2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주로 후반 교체 출장에 그쳤다.
 
이뿐만 아니라 이재성은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 4차전에 모두 출전, 이란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비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이재성은 팬들로투버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설움을 딛고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부진을 털어낸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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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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