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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좌3동의 장고개길 일원은 아직도 시간이 멈춘 듯 한 오래된 공장지대가 유지되고 있다.
 가좌3동의 장고개길 일원은 아직도 시간이 멈춘 듯 한 오래된 공장지대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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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곳곳에 국제신도시와 미니신도시, 다양한 택지들이 개발되면서 원도심의 발전은 상대적으로 더디다. 인천 서구의 대표적 원도심인 '가좌동'과 '석남동'은 일찍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모여 살며 끈끈한 이웃의 정으로 다져진 동네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다양한 형태의 주거지를 포함해 많은 근로자들이 종사하는 공장들이 공존하고 있다.

특히, 주안국가산업단지를 품고 있는 가좌3동의 북쪽엔 '코스모화학단지'라고 불렸던 대규모 공장단지가 있었다. 2016년 코스모화학이 울산으로 이전하면서 잠시 비어있던 부지는 다른 공장들로 빼곡이 채워졌다. 주거 밀집지역과 도로 하나 차이였지만 지금은 놀랍게도 가좌동에서 가장 '힙'한 지역이 됐다.

서구 가좌동의 변화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시작됐다. 바로 옛 코스모화학의 40번째 공장이었던 부지를 가좌동에 13대째 거주했던 한 터줏대감과 커피브랜딩 전문가가 합심해 해당 공장의 한 동을 통째로 매입했다. 가좌동 복합문화시설인 '코스모40'의 탄생의 시작이었다. 코스모40은 오픈하자마자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쳤다.

비록 코로나19 유행으로 현재는 적극적인 문화행사를 열지 못하고 있지만, 오픈 이후 다양한 전시회, 인천도시재생지원센터의 협의체 창립총회, SBS에서 방송된 <라우드> 촬영지로도 활용됐다. 각 층에는 전시공간, 사무실, 카페, 라운지 등이 있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성공한 문화공간, 지역을 바꾸다
 
'코스모40'이라는 이름은 옛 코스모화학의 40번째 공장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코스모40"이라는 이름은 옛 코스모화학의 40번째 공장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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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40의 성공적인 사례를 통해, 인근에 많은 핫플레이스가 생겨났다. 사진은 코스모40 옆에 위치한 한 갤러리 카페의 모습.
 코스모40의 성공적인 사례를 통해, 인근에 많은 핫플레이스가 생겨났다. 사진은 코스모40 옆에 위치한 한 갤러리 카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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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40의 성공은 가좌동 공장지역의 작지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바로 인근에 4층 규모의 루프탑 갤러리 카페가 선을 보였고 자연스럽게 주변의 환경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불법 주정차가 많이 줄었으며, 인적이 드물어 치안의 위험이 많았던 곳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활력을 띠게 되었다.

단순히, 기존의 낡은 공장을 개조해 복합문화시설을 만들거나 규모가 큰 카페나 상가가 들어선다고 하여 가좌동이 '변신'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역시나, 지역주민들이 살기 좋은 동네로의 '변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공장지대 주변의 주거지역에는 오랫동안 청소년을 위한 복지시설이 전무했다. 타 지역이나 신도시의 아이들보다 방과 후 교육이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부족했기에, 이번 청소년센터와 상담복지센터의 개소로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함양과 함께 건전한 놀이공간이 생겨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에 개관한 '가좌청소년센터'는 가좌3동 화학공장단지 주변의 낙후된 원도심 청소년들을 위해 탄생했다.
 지난 2019년 11월에 개관한 "가좌청소년센터"는 가좌3동 화학공장단지 주변의 낙후된 원도심 청소년들을 위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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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오래된 공장들의 벽면이 화려한 그래피티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또한, 2020년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좌플레이그라운드' 중 한 공공미술작품이 설치돼 있다.
 낡고 오래된 공장들의 벽면이 화려한 그래피티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또한, 2020년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좌플레이그라운드" 중 한 공공미술작품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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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오래된 공장들의 벽면이 화려한 그래피티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또한, 2020년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가좌플레이그라운드' 중 한 공공미술작품이 설치돼 있다.
 낡고 오래된 공장들의 벽면이 화려한 그래피티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또한, 2020년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가좌플레이그라운드" 중 한 공공미술작품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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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하게만 느껴졌던 공장지대의 벽면이 화려한 그래피티 벽화로 재탄생 한 점 또한 흥미롭다. 공장 사이사이 작은 녹지는 그동안 활용되지 못했다가 작년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쓸모있는 공원으로 변신했다.
  
가좌동 공장지대, 장고개로231번길은 '가좌 문화 역사의 길'로 만들어졌다. 인천에서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 중 가장 이색적이면서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코스모40으로 향하는 장고개로231번길 공장의 벽면에 가좌 역사 문화의 길 안내문과 가좌동의 옛 사진이 전시돼 있다.
 코스모40으로 향하는 장고개로231번길 공장의 벽면에 가좌 역사 문화의 길 안내문과 가좌동의 옛 사진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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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개최돈 '가좌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조금씩 예술마을로 변신중인 모습을 볼 수 있다.
 2020년 개최돈 "가좌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조금씩 예술마을로 변신중인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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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좌동에 오래 거주했던 주민이라면 익숙한 '건지골', '개건너', '신진말' 같은 옛 지명들과 함께, 오래전 이곳이 바닷물이 들어와 나룻배를 타고 다니던 마을이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수백 년이 된 고택, 다양한 야학당이 운영되며 지역문화와 교육을 선도했던 옛 가좌동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다.

가좌동의 변신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가좌플레이그라운드 개최를 통해 낡은 공장지역이 문화예술마을로 변하고 있다. 가좌완충녹지 등 많은 녹지를 활용해 예술가들의 미술작품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지역주민 문화놀이터로의 변신도 기대해본다.

글·사진 임중빈 i-View 객원기자, joongbin2@naver.com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시 인터넷신문 'i-View'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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