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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설치된 송파구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설치된 송파구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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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당초 목표로 했던 70% 접종 완료에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다. 접종 완료자는 14일 오전 0시 기준 3162만 5104명으로, 전 국민 대비 61.6%를 기록했다. 

한국은 10월에만 591만 2095명을 접종하면서 13일만에 접종률 10.5%를 올렸다. 이정도 추세라면 22~23일께 70% 접종완료 달성도 산술적으로 가능하다. 9월 9일~17일에 1차 접종한 국민은 무려 8.46%나 되는데, 이들이 5주 후인 14일~22일에 2차 접종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과거처럼 70% 접종 완료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 백신은 충분히 확보되어 있고, 1차접종을 했던 국민들이 일정에 맞춰 접종하는 일만 남았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만든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1차 접종률은 OECD 국가 중 5위이며, 뉴욕타임스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트래커' 페이지를 확인했을 때 전 세계 11위다. 한국보다 1차 접종률이 높은 국가 중, 한국보다 인구가 많은 국가는 없다. 이들 국가들은 스페인과 캐나다를 제외하고는 인구 2000만 명을 넘지 않는다.

70% 달성 실패한 '백신 선진국'들... OECD 8개국만 달성
 
 이스라엘 라마트간 지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30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으면서 셀카를 찍고 있다. 2021.8.30
 이스라엘 라마트간 지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30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으면서 셀카를 찍고 있다. 202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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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OECD 국가 중 접종 완료 70%를 달성한 국가는 포르투갈, 스페인, 덴마크 등 8개 국가다. 초반 백신 선진국으로 불리던 영국, 미국, 이스라엘 등은 아직 70% 접종 완료에 도달하지 못했다. 아워 월드인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은 65.71%, 이스라엘은 62.94%, 미국은 55.81%의 접종완료율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은 사실상 2차 접종이 정체된 상황이고, 이스라엘은 이미 부스터샷 접종으로 넘어갔다.

현재 이탈리아의 접종완료율이 69.35%을 기록하며 서서히 올라가는 추세고, 프랑스나 독일 등은 9월 60%대에 올라 선 이후에는 접종 속도가 아주 천천히 올라가고 있어서 70% 달성이 불확실하다. 

70% 달성 기간은 접종 시작일 기준으로 아이슬란드는 199일, 포르투갈은 236일, 덴마크는 241일, 스페인은 246일, 벨기에는 247일, 칠레는 247일, 캐나다는 285일이 걸렸다. 한국은 현재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231일째다. 만약 10일 안에 접종완료 70%가 이뤄질 경우, 접종 속도만 놓고 봤을 때 OECD 3위다. 참고로 1차 접종률 70% 달성 속도는 아이슬란드에 이어 OECD 2위다.

분명 한국의 백신 접종 시작은 늦었다. 하지만 접종 규모나 속도는 OECD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들의 접종 의향과 참여율이 높은 점은, 향후 '위드 코로나' 국면에서도 큰 이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역시 백신 후발주자였던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접종 속도를 높여서 65.8%(일본 총리관저 홈페이지 기준)의 접종완료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이 일본보다 먼저 70% 고지를 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달 전 12% 이상 차이 났던 접종완료율이 최근 4%대까지 좁혀질 정도로 한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현재 접종 속도로 본다면 아마 곧 일본도 우리가 추월하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9주째 2000명대 확진자였는데... 백신 접종이 확산세 꺾었다
 
 정부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를 열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논의가 시작된 13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걸어가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를 열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논의가 시작된 13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걸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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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주말에 코로나19 검사량이 감소하면서, 월·화요일에 발표되는 확진자 숫자 역시 감소한다. 그러면서 수요일에 발표되는 화요일 확진자 숫자가 통상 한 주중 가장 많다. 만약 월요일까지 휴일인 경우 목요일에 발표되는 확진자 숫자가 제일 많게 된다.

이에 따라 한 주의 '피크(최대치)'에 해당하는 수요일 혹은 목요일 발표 확진자가 8월 둘째주 이후 계속 2000명을 넘고 있었다. 심지어 추석 이후에는 3000명을 넘기까지 했다. 그러나 확진자 규모는 10월 들어서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이 주의 피크에 해당하는 14일에는 9주 만에 2000명을 넘지 않은 1940명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권 원장은 브리핑에서 "지금의 감소, 정체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의 급속한 접종완료율 상승이 분명히 기인한 바가 있기 때문"이라며 "접종완료율이 높은 국가 중에서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발생이 감소하였고, 사망 규모도 낮게 유지하고 있다"라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원장은 "거리두기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사회적 거리두기'고 다른 하나는 '개인적 거리두기'"라며 "백신의 접종완료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가장 강력한 개인적 거리두기의 수단이 매우 확대되고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접종률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그 효과는 집단면역으로, 또한 거리두기를 통한 코로나19 유행의 차단으로 이어진다"라고 밝혔다.

이어 "델타 변이의 기초재생산지수를 5로(감염자 1명이 5명의 또다른 환자를 만들어내는 것) 계산한다면, 접종완료율이 85%가 되면 집단면역이 80%에 이르게 되고, 델타 변이조차도 마스크 없이, 집합금지 없이, 영업금지·제한 없이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이론적 토대가 된다"라고 밝혔다.

권 원장은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또 의료진들의 헌신 등으로 인해서 코로나19 예방 백신의 접종률이 급상승, 속도감 있게 올라가고 있다"라며 "일부 접종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사례가 싱가포르 등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의 감소세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접종완료율 85%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OECD 국가 중엔 포르투갈만이 유일하게 접종완료율 85%를 넘어섰고, 한국은 청소년 접종을 제외하더라도 최소 미접종자 200~300만 명을 더 접종시켜야 가능한 목표다. 또한 82%를 접종한 싱가포르 역시 현재 하루 확진자 3000명이 넘는다는 것을 감안하다면, '85% 접종완료' 역시 코로나의 무조건적인 종식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권 원장은 "(예외적인) 그런 경우는 대부분 소위 거리두기의 이완 실시를 좀 너무 이르게 했거나 또는 접종완료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인구집단이 코어그룹으로 밀집된 상황들이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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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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