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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사고현장인 여수 마리나요트장을 찾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해경으로부터 잠수 장비 설명을 듣고 있다.
 14일 사고현장인 여수 마리나요트장을 찾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해경으로부터 잠수 장비 설명을 듣고 있다.
ⓒ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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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선출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찾은 곳은 고 홍정운군이 잠수 작업 중 사망한 전남 여수 마리나요트장이다. 심 후보는 "면허 자격과 경험이 없는 실습생을 누가 죽게 한 것인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여수 마리나요트장을 찾아 지난 6일 요트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숨진 여수해양과학고 3학년 홍군의 사고 현장을 둘러봤다. 홍군은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 등을 제거하기 위해 수심 7m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중, 요트 선체 줄에 걸린 장비를 벗다가 사고가 났다.  

홍군을 구조한 관계자 등 설명을 종합하면 홍군은 잠수 슈트 등 제대로 된 잠수 장비도 없이 공기통, 오리발, 하강을 위한 12kg 납 벨트만 착용한 채 홀로 바다에 입수했다. 반드시 '2인 1조'로 진행하고 안전관리자도 둬야 한다는 잠수 작업 안전수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13일 사고가 난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감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현장실습 계획서에는 (실습 내용이) 관광객 안내업무로 돼 있는데 왜 홍군이 잠수하게 됐는지? 또 면허·경험이 없는 사람을 물속에 들어가게 한 것은 누구인지? 누가 죽였는지?"를 물으며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람 자꾸 죽는데 교육부 똑같은 말만 반복"
 
사망한 홍정운군의 친구들과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회원 등 100여 명의 시민들은 홍군이 현장실습을 하다 숨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마리나 요트선착장 앞에서 지난 8일부터 저녁마다 추모집회를 진행 중이다.
 사망한 홍정운군의 친구들과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회원 등 100여 명의 시민들은 홍군이 현장실습을 하다 숨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마리나 요트선착장 앞에서 지난 8일부터 저녁마다 추모집회를 진행 중이다.
ⓒ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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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특성화고 실습생의 산재 사망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점에 "현장에 와보면 (이 제도를) 전부 값싼 노동력 써먹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데, 과연 현장실습을 계속해야 하는가"라며 "교육부가 근본적인 문제인식을 갖고 검토해야 한다"라고도 밝혔다.   

심 후보는 "어제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내려와 철저히 조사해서 재발 방지대책 마련하겠다고 했다는데 2017년 제주도에서 프레스기에 끼어서 죽은 우리 이민호군 사건 때 말과 똑같다"라며 "사람은 자꾸 죽는데 똑같은 말만 반복해서는 안된다"고도 꼬집었다. 서귀포산업과학고 학생이었던 고 이민호군은 2017년 11월 9일 한 제조업체에서 현장실습 도중 압착기기에 눌려 숨졌다.

심 후보는 사망 사고 수사에 나선 서해해경청에 "잠수와 같은 위험업무에 경험도, 자격도, 면허도 없는 사람을 집어넣는 건 살인행위이고 산업안전보건법 169조에 처벌받도록 돼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교육 당국을 향해서도 "지금 현장실습 사고가 안 나서 그렇지 값싼 노동 취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철저히 점검하고 학습 중심의 현장실습 시스템을 갖춘 후 재개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노동·안전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심 후보는 현장 방문 후 여수웅천캐슬디아트에서 유족을 만나 위로를 전했다. 심 후보는 "이런 사고 나면 들끓다가 여론이 잦아들면 용두사미가 된다. 이 용두사미 정치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용두사미 정치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대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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