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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운동 주체, 풀뿌리 활동가

기후위기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는 지역주민이다. 기후위기 정책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민주주의적인 방식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의 실천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시행되는 기후위기 대응이 확산될 필요도 있지만, 반대로 지역에서 시작된 운동이 지자체에 반영돼야 한다. 그렇기에 지역주민은 실천단계뿐만 아니라, 계획단계에서부터 함께 참여해야 하는 기후위기 시대의 당사자이자, 변화의 주체이다. 특히나 대다수의 풀뿌리 활동가가 여성이라는 점은 더욱 주목해야할 지점이기도 하다.

풀뿌리 활동가들은 지역주민과 지자체 사이에 위치하며, 인식전환 캠페인을 기획 및 진행하고 지역 주민들을 조직하는 등 주민참여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한다. 기후위기 운동에서 풀뿌리 활동가는 문제해결을 위한 중요한 주체이지만 이들의 주체성 인정과 참여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주요한 논의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지역에서의 활동이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전체 지형에서 어디에 위치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주요하게 논의되지 않는다.

또한, 여전히 풀뿌리 활동가의 활동을 '자원봉사'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고 지원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한 예로, 환경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특정 지자체에서 환경교육 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하였으나, 과정 수료 이후 강사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못했다. 교육 과정을 수료한 강사의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 지역에서 환경교육 참여의 기회가 늘어나지도 않았고 강사들이 현장 교육 진행으로 연계되지도 못하였다.

풀뿌리 활동가의 관점에서 제안하는 정책

정부-지자체-지역-마을의 단위로 기후위기 대응 로드맵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 기후위기 대응의 큰 그림 속에 마을 활동의 현 단계, 마을 활동의 앞으로의 과제를 파악할 수 있어야 이를 기반으로 마을 운동의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예산과 인력의 효율적인 집행은 물론, 지역 활동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 로드맵'이 설정된다면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기후위기 대응에서 정책적인 근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주민의 동의와 참여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또한, 형식적인 공론장이 아닌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론장을 열어 기후위기 문제를 다각도로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노동자, 농민, 여성, 청소년, 교사, 마을, 사회적경제 등 각 주체가 기후위기 당사자성을 갖고 이야기에 참여하고, 이 논의가 실질적으로 정책에 반영되어야 한다. 또한 주민들이 자신의 의견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정책수립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활동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지원체계가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적인 지원과 함께 경제적, 교육적인 지원체계도 마련되어야 한다. 활동가들은 혼자 혹은 소수의 인원이 기획과 실행을 맡아 하는 경우가 많다. 공론장을 열거나 운영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획력이 필요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조직력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활동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며, 또한 지역 활동가들의 참여와 활동을 무임금 자원봉사로 여기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덧붙이는 글 | 올해 여성환경연대에서는 서울특별시 성평등기금의 지원을 받아 ‘여성X기후위기’를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간담회의 내용을 기반으로 정책 제안집을 발간했다. 여성농민/풀뿌리 운동/기후변화 적응대책/돌봄정책 총 4가지 분야로 정책을 제안했으며, 해당 자료집은 여성환경연대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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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창립한 여성환경연대는 에코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모든 생명이 더불어 평화롭게 사는 녹색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생태적 대안을 찾아 실천하는 환경단체 입니다. 환경 파괴가 여성의 몸과 삶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여 여성건강운동, 대안생활운동, 교육운동, 풀뿌리운동 등을 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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