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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원수인 도암댐 오염 문제로 20년째 가동이 중단된 강릉수력발전소
 공급 원수인 도암댐 오염 문제로 20년째 가동이 중단된 강릉수력발전소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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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원수의 수질 악화로 20년째 중단된 강릉수력발전소 재가동을 놓고 지역 내에서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질개선 담보를 위한 공개 검증을 추진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검증 대상의 수질 등급 평가가 엇갈려 논란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 13일부터 강릉시 장현저수지를 대상으로 수질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릉수력발전소 재가동 전제 조건인 도암댐 수질 개선을 담보하기 위한 공개 검증 차원이다.

이번 검증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강원대학교 허우명 교수는 <오마이뉴스>에 "통상 정화 기간을 한달정도로 잡고 있는데 빠르면 15~20일 정도면 끝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1년 1월 동해안 최초의 수력발전소로 완공된 강릉수력발전소는, 가동 10년 만인 2001년 공급 원수인 도암댐 수질 악화로 가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이 '강릉수력발전소 문제해결 주민협의회'를 구성하고 발전소 재가동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주민협의회는 지난 6월 발전소 재가동 공론화를 위한 주민토론회를 개최하자고 강릉시에 제안했지만, 강릉시사회갈등조정위원회가 이를 기각하면서 토론회는 무산됐다. 다만 조정위가 "구체적인 도암댐 수질 개선 방안이나 방류수 저류지 개설에 대한 보증이 있다면 공론화 여부의 재논의가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았다는 점에서 여지는 남겼다.

이에 주민협의회는 지난 9월 한수원 측에 도암댐 수질 개선 보증 방안으로, 환경이 유사한 저수지 한 곳을 대상으로 검증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수원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강릉 관내 장현저수지를 검증 장소로 택했다. 한수원 측은 이번 장현저수지 수질 개선 결과를 토대로, 도암댐 수질 개선 역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검증 결과을 둘러싼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다. 한수원 측이 명확한 수질 개선 효과를 입증하려면 검증 대상인 장현저수지의 현재 수질을 평가해야 하는데, 한수원 측과 한국농어촌공사가 분석한 장현저수지의 수질 등급이 크게 다른 것.

한수원 측이 검증 대상을 장현저수지로 택한 것은, 강릉시에 소재한 일정 규모(200만톤) 이상의 수질취약 저수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수원 측 분석 자료에 따르면 농업용댐인 장현저수지의 현재 수질은 6등급이고, 이를 개선해 2등급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반면 농어촌공사 강릉지사는 장현저수지 수질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농어촌공사 강릉지사 관계자는 14일 <오마이뉴스>에 "보통 4등급 수질 유지를 목표로 하고있고,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수질 검사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 2분기 때 TOC(총유기탄소량) 기준으로 2등급 수질인걸로 조사가 됐다"고 말했다.

한수원 측의 6등급 평가에 대해서는 "원래 수질 조사는 저수지 가운데 물을 채취해서 검사를 해야하는데, 한수원 측에서는 가장 자리 물을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수원 측 허우명 교수는 14일 "수질이라는게 1년 365일 같지는 않다. 비가 좀 안온대거나 안정화 됐을 때 하면 좋은 값이 나올 수 있다"면서 "또 수질 분석 기준을 TOC만 했을 때는 그럴수 있지만 여러 가지 측정 기준을 따져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문에 나온 자료는 한수원이 가장 자리 물을 떠서 분석한 것이라 대표성이 없긴 한데, 우리가 저수지 가운데 두 곳의 시료를 채취해 추가 분석중이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검증 대상 수질 평가 기준이 제각각이므로, 좀 더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검증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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