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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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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검찰청(서울중앙지검)과 서울고등검찰청(서울고검) 등을 대상으로 14일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는 오는 18일과 2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출석을 예고한 경기도 국감의 전초전이었다. '대장동 국감'으로 떠오른 나흘 후 감사에 앞서, 여야 법사위원들은 문제의 녹취록 속 '그분'의 진위를 따져 묻거나 검찰의 대장동 수사 방식을 놓고 질타를 이어갔다.

유상범 "'그분'은 이재명 한 사람뿐" - 김용민 "상식적으로 이상한 추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초선, 강원홍천횡성영월평창)은 설훈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5선, 경기부천을)이 제기한 '이재명 연루설'을 꺼내 들었다. 유 의원은 "(설 의원이) 이 지사가 연루됐다는 다수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한다"면서 "서울중앙지검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나중에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설 의원은 지난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지사의 구속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면서 "그런 상황이 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유 의원은 특히 대장동 논란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을 두고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관련 보도를 들어 "그분은 이재명 지사 한 사람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상대로 '윗선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언론에 보니 유씨를 상대로 윗선 관련 신문을 안 한다는 내용이 있던데 사실이냐"고 질의했고, 이 지검장은 "사실무근이다"라고 일축했다.

여권에선 '그분'을 정반대로 해석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초선, 경기남양주병)은 "그분은 민간 투자 부문의 실소유주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성남시는 김만배씨 입장에서 수익을 깎아먹는 대척점인데, 이 지사를 '그분'으로 말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상하다"고 추측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기업에서 오너들의 이름을 부르기 어려워하듯이 (그분) 문제도 그렇게 접근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김만배씨는 이날 오전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정에 출석하면서 '그분'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분'은 전혀 없고, 그런 말을 한 기억도 없다"면서 "제가 천화동인 1호 주인"이라고 해명했다.

'빈손 압색'에 직접 사과한 중앙지검장 "변명하지 않겠다"

수사팀의 지지부진한 수사 상황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유동규 전 본부장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찰이 놓친 휴대전화를 하루 만에 경찰이 확보한 데 대한 질책이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초선, 비례대표)은 유씨의 휴대전화 확보 여부와 임시거처 외 실제 자택 압수수색 여부를 따져 물으면서 "부실하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이 지검장은 "불찰에 대해 변명하지 않겠다.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회계사의 녹취록이 언론에 유출된 사실은 여야 모두의 타깃이 됐다. 유상범 의원은 "정영학 녹취록을 받았다는 사실이 언론에 노출돼 사건 관계인들이 수사에 대비할 시간을 줬다"면서 "후배 검사들에게 잘못된 지휘로 정치 검사의 오명을 씌우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기상 민주당 의원(초선, 서울금천)은 김태훈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 전담수사팀장(4차장검사)을 상대로 "녹취록이 어떻게 보도될 수 있었나"라면서 "수사자료는 절대 누설, 유출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언론에 보도된 녹취록은 검찰 수사와는 직접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수사팀 외에 (다른 팀에서)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정수 지검장은 이에 "'그분' 발언 녹취록이 계속 기사화되고 있는데, 저희가 모르는 새로운 증거를 통해 그런 부분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면서 "수사팀의 수사 의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저는 그 역량을 믿고 있다"고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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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서식지는 서초동. 법조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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