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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감독(좌)과 이희숙 명인(우) 시민감독이 '고살풀이 인생' 을 타이틀로 영상 카메라와 시나리오를 가지고 고풀이 춤 명인의 일상을 담아내는 과정이다.
▲ 시민감독(좌)과 이희숙 명인(우) 시민감독이 "고살풀이 인생" 을 타이틀로 영상 카메라와 시나리오를 가지고 고풀이 춤 명인의 일상을 담아내는 과정이다.
ⓒ 이희숙 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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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시민감독' 이란 말을 들어보았는지?

'시민기자', '유튜버' 이런 단어는 익숙해도 '시민감독'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진다. 1인 미디어 창작 시대와 맞물려 이제는 시민이 직접 영화를 제작하는 시대가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겨난 하나의 트렌드로, 각 지역에서는 요즘 특색있는 문화와 더불어 이런 류의 시민 영화에 관심들이 높아져 가는 추세다. 

10월 14일(목) 19시, 울산 시청자미디어센터 3층 다목적 홀에서는 '2021 시민감독 데뷔전 상영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표랑>(제작 장현, 안지현, 권석진), <고살풀이 인생>(제작 윤기현), <봉사헌터>(제작 김삼숙) 3편의 영화가 관람객을 맞이 한다.

울산은 지리적으로 동해와 밀접해 오래전부터 바다는 이곳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이었다. 장어와 소라, 고둥이 유명했던 제전마을, 가자미와 대게로 유명한 강동 정자마을, 전복과 조개가 유명했던 주전마을이 있다. <표랑>은 바로 울산 주민들의 삶과 애환 등을 담아낸 영화다.

<고살풀이 인생>은 언양에 정착해 오래도록 고살풀이 춤을 연구하며 우리 전통의 맥을 찾아 나서 심혈을 쏟는 이희숙 명인의 일생을 담은 영화다. '위령무'에 속하는 '고살풀이 춤'은 하얀 옷을 입고 묶여진 하얀 천을 풀어가며 죽은 사람의 원혼이나 인간의 12진 살을 풀어주는 춤으로, 인생의 삼라만상을 특색있게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고풀이'라고도 불린다.

이희숙 명인은 매년 울주의 가지산 위령제와 호국의 달에 순국선열 추모제 등 수많은 행사에 참여하며 고풀이 춤과 함께 우리 전통문화를 잊지 않도록 이끌어가는 지역의 명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자원봉사를 소재로 한 <봉사헌터>는 숨어있는 꿈과 끼를 개발해 나가는 한 사람의 과정을 담은 영화다. 주인공인 봉사자의 자아실현과 삶의 만족도 향상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를 사실적으로 조명한 것이다.
 
고살풀이 춤. 죽은 사람의 원혼이나 12진 살을 풀어내는 '위령무'로, 인생의 삼라만상을 표현하는 춤이다. 우리 전통 문화로 이희숙 명인이 연구하며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 고살풀이 춤. 죽은 사람의 원혼이나 12진 살을 풀어내는 "위령무"로, 인생의 삼라만상을 표현하는 춤이다. 우리 전통 문화로 이희숙 명인이 연구하며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 이희숙 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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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모두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소수의 인원이 투입되어 만들어졌다. 화려한 주인공이나 스태프, 장비 등이 많이 들어가는 영화와 달리 적은 수의 카메라와 시나리오만 가진 감독이 주인공과 단촐하게 만들기에 어쩌면 독립영화에 가깝다.

전문 연기자가 아닌 일반인으로 제작되기에 주인공인 참여자는 적극적이어야 전체적인 액션이 가능하다. 다큐멘터리 성격상 소재도 중요하다. 제작비나 시간적인 제약은 따르지만 이같이 지역적 특색을 살려 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거나, 사라져 가는 것을 되살려 재발견 한다는 데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다. 

'시민감독'이 만든 영화에 대해 한 평론가는 "비록 저예산이지만 지역의 특성을 잘 끄집어내 공들여 만들어진 이런 영화는 지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하고, 문화적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 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깊다"고 평했다.

울산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상영되는 '시민감독' 데뷔 영화는 앞으로 영화제와 다큐멘터리 초청작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다만, 다중집합을 피해야 하므로 상영회에는 사전 초청자 등 소수 인원만 입장이 가능해 그 점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시민감독 데뷔 영화 포스터 상영회가 울산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 시민감독 데뷔 영화 포스터 상영회가 울산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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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 전문 프리랜서로 글과 사진으로 소통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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