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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오픈마켓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오프라인 매출 규모는 3.6% 감소한 것에 비해 온라인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18.4% 상승했다.  '위드 코로나'가 현실로 닥친 상황에서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에게 '온라인 판매'는 기회가 될 수 있을까. 그 필요성과 과제가 무엇인지 알아본다.[편집자말]
'가치삽시다'. 소상공인 판매를 지원하는 온라인 플랫폼 이름이다. '같이 삽시다'가 아니고, 하필 '가치 삽시다'다. 이름 그대로를 풀이하면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의 '쓸모'를 사자는 것이다.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제품은 널리 알려지기 어렵다. 그런 제품의 쓸모와 마주하기 좋은 곳이 '온라인'이라는 공간이 갖고 있는 힘이다.

그 힘에 주목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만들었고,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고 있다. 자영업자 또는 소상공인 제품과 영상을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판매를 지원한다. 저렴한 수수료로 특별 기획전 형식을 통해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도 이용할 수 있다. 2019년 말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플랫폼의 쓸모에 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만한 시간이 된 셈이다.

'가치 삽시다'를 '같이 삽시다'로...
 
'가치삽시다' 홈페이지 화면
 "가치삽시다" 홈페이지 화면
ⓒ 중소기업유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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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열린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과 공영 플랫폼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웹세미나도 그런 자리 중 하나였다. 세미나에서 김현성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상공인디지털본부장은 '가치삽시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돕는 내비게이터", "소상공인 통합 포털" 등이 그가 발표했던 개편 방향이었다. 

한 마디로 '가치 삽시다'를 '같이 삽시다'로 확장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12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도 김 본부장은 "초기에 '가치삽시다' 플랫폼은 다른 민간 플랫폼과 경쟁한다는 인식을 할 수 있게 설계가 됐다"면서 "'가치삽시다'에서만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쿠팡 등 민간 플랫폼에도 자동으로 제품이 등록될 수 있는 연계형 커머스로의 변화를 꾀할 것이다. 민간 플랫폼과 협력하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김 본부장은 "개편 과정에서 또 하나 강조하고 있는 지점이 경험의 이동"이라면서 "소상공인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느낀 경험과 문제 의식을 다른 소상공인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생생한 경험을 묶어 콘텐츠화하는 것으로 이렇게 경험이 전파되면 훨씬 더 방대하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소상공인 간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김 본부장은 여러 차례 "소상공인에게 디지털 전환을 위한 백신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가치삽시다'를 긴급 백신 형태가 아니라 일상적이고 장기적인 '백신'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하여 김 본부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은 그 필요성은 물론이고 실행력까지 함께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은 그만큼 절박하고 긴급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늘 강조하는 게 디지털 전환이 만만하게 보여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어려워 보이면 일시적 이벤트고 프로모션에 그친다,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디지털 전환 과정의 두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의지만 가지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들'을 낮추는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공고하게 구축된 기득권 경제 서열이 또한 재편되는 시기다, 시장의 다양화는 (소상공인들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주요 문답이다.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절박... 속도감 있는 정부 지원 필요"
 
김현성 중소기업유통센터 본부장
 김현성 중소기업유통센터 본부장
ⓒ 시사위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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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상공인들에게 디지털 전환을 위한 백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백신'이라는 용어를 쓴 이유가 있을 거 같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은 그만큼 절박하고 긴급하다는 뜻이다. 백신은 전염병 극복을 위해 필요한 것 아닌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은 '극복할 수 있는 절박함'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실행하려는 의지가 약했다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그 필요성은 물론이고 실행력까지 함께 상승하고 있다. 그렇기에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속도감 있게 지원해야 하는 시기다."

- 취재 과정에서 "누구나 오픈마켓에 올릴 수 있지만, 누구나 또 팔리는 건 아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인상적이었다. 결국 온라인 시장에서 소상공인 제품이 통하려면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아닐까. 
"너무 공감이 가는 말이다. 디지털 경제 안에서 '경쟁력'은 가격 경쟁력과 신뢰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신뢰는 결국 브랜딩인데 대기업, 중소기업 제품에 비해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이러한 취약 지점을 '공동 브랜드', '공간 활용 브랜드' 등 방법을 동원해 극복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제품의 브랜드화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 온라인 시장 안에서 제품 신뢰도를 높이려면 단순히 제품 홍보보다는 제품의 기획부터 포장, 유통, 배송 과정 등을 온라인 시장에 맞게 최적화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이 지점이 소상공인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아닐까 싶은데, 어떻게 보나.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문제를 살펴보면, 모두 똑같은 환경에 놓여있는 것은 아니다.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온라인 상에 아직 입점조차 안 돼 있는 경우 그리고 이미 입점을 했지만 어려움을 겪는 경우. 일단 입점조차 하지 못한 경우에 대해 정부 지원이 1순위라고 본다. 그 다음으로 컨설팅, 브랜딩, 마케팅 등 경쟁력을 높이는 부분에 대한 지원이 패키지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 패키지 내용은? 
"디지털 닥터 서비스라고 해서,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상세 페이지를 구축하거나 디지털 환경에 맞는 브랜드 개발, 패키징 지원, 제품과 맞는 e-커머스 플랫폼 컨설팅 서비스 등을 운용하고 있다."

"솔루션이 오히려 문제로 다가오면 안 된다"
 
2018년 매출이 5000만원 정도였던 부산 대현상회는 온라인 판매로 활로를 개척하고 매출이 급증했다. 대현상회 한아름 실장은 "2019년 3.8억 원을 찍었고 2020년 14.8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2018년 매출이 5000만원 정도였던 부산 대현상회는 온라인 판매로 활로를 개척하고 매출이 급증했다. 대현상회 한아름 실장은 "2019년 3.8억 원을 찍었고 2020년 14.8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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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웹세미나에서 "'가치삽시다'를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돕는 내비게이터로서 위상을 확립하겠다"면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통합 포털 구축을 목표로 개편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 건지 좀 더 설명해달라.
"초기 '가치삽시다' 플랫폼은 다른 민간 플랫폼과 경쟁한다는 인식을 할 수 있게 설계가 됐다. 이걸 민간 플랫폼과 협력하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치삽시다'를 본점으로 하고 네이버에 지점, 쿠팡에 지점을 내는 등 연계형 커머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가치삽시다'에만 물건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쿠팡 등 민간 플랫폼에도 자동으로 제품이 등록될 수 있는 연계형 커머스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개편 과정에서 또 하나 강조하고 있는 지점은 경험의 이동이다. 소상공인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느끼는 경험과 문제의식을 다른 소상공인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생생한 경험을 묶어 콘텐츠화하는 것이다. 이렇게 경험이 전파되면 훨씬 더 방대하게 효과를 볼 수 있다. 소상공인 간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소상공인에게 닥친 문제를 소상공인들이 주체적으로 해결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 백신을 맞으려면 두려움을 제거하는 것이 필수다. 디지털 전환을 주저하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이 꼭 갖지 않아도 되는 두려움은 무엇이 있을까. 
"늘 강조하는 게 디지털 전환이 만만하게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려워 보이면 일시적 이벤트고 프로모션에 그친다.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 없다.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 커머스가 있고 휴대폰이나 현장을 기반으로 한 라이브 커머스가 있다면, 우리는 후자를 선택해야 한다. 이런 방식을 통해서 '내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소상공인들이 갖도록 해야 하지 않나. 솔루션이 오히려 문제로 다가오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디지털 전환 과정의 두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의지만 가지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들'을 낮추는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누군가 도와줘야만 하는 구조는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 끝으로 '디지털 전환'이 왜 위기에서 기회가 될 수 있는가,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온라인 시장은 접근성 자체가 열린 구조다. 의지만 있다면 생각보다 쉽게 열린다. 유튜브 고객도 만날 수 있고,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실제 소비자도 만날 수 있다. 과거보다 허들이 높지 않은 상태다. 다양한 인플루언서가 탄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공고하게 구축된 기득권 경제 서열이 현재 재편되는 시기 아닌가. 시장의 다양화는 호재다. 의지를 갖고 접근한다면 기회가 열린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기회가 소상공인들에게 얼마나 의미 있게 다가설지, 그 부분을 고민하는 게 우리 몫이다."

- 그동안 자영업자나 소상공인과 관련해서는 정부 개입이 많지 않았다고 본다. 디지털 전환이 공적 관심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오프라인에서는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한다. 동반성장위원회도 있다. 온라인에서도 이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홈쇼핑에 중소기업 제품이 20% 이상 유지돼야 하는 제약들이 있다. 꼭 이런 형태는 아니더라도 소상공인 제품이 e-커머스에 얼마나 입점돼있는지 실태조사도 필요하다. 디지털 경제 안에서 소상공인의 입지를 점검해주는 디지털 경제 상권 분석도 필요하다. 온라인 상권의 '공정성'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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