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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보훈요양원에서 있었던 폐마스크 수거 캠페인
 원주보훈요양원에서 있었던 폐마스크 수거 캠페인
ⓒ 마스크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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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생산되고 버려지는 마스크는 몇 장이나 될까?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국내에서 생산한 마스크는 무려 64억 2,648만 장이다. 전 세계에서 한 달 평균 1,290억 장의 마스크가 버려지고 있으며, 바다로 흘러 들어간 일회용 폐마스크의 수는 15억 장으로 추산된다. 불법적으로 버려지는 폐마스크의 양도 12만 톤에 달한다.

이렇게 버려지는 마스크는 대부분 땅에 묻힌다. 쉽게 썩지도 않지만,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한 마스크는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준다. 코로나19가 없어지지 않는 한, 마스크 생산과 폐기 문제 역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버려지는 마스크, 이대로 괜찮은 걸까?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리빙랩 RCC동아리 'Mask Do It(마스크 두 잇)'은 이런 폐마스크에 대한 실험적 해법을 제안한다. 이들은 원주시 안의 공공기관과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 마스크수거함 및 살균소독기를 설치하여 마스크를 수집한 후, 전문방역업체를 통해 마스크를 소독하고 장애인 기관과 협업하여 이를 재생원단 및 일상 제품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버려지는 마스크가 제품이 되기까지
 
폐마스크 수거 용품.
 폐마스크 수거 용품.
ⓒ 마스크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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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마스크가 어떻게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변신할 수 있는 걸까? 프로젝트 시행 전에 이들은 먼저 지난 5월 원주보훈요양원과 대한석탄공사 등 원주시 공공기관 아홉 곳에 포스터 및 배너를 설치, 일회용 마스크 수거의 필요성과 효율적인 수거 방식에 대해 알렸다. 마스크의 올바른 재활용 방법에 대한 영상을 제작하여 마스크분리배출 방법을 홍보하기도 했다. 또 QR코드를 활용하여 마스크 수거함 설치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이렇게 한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마스크 수거 기간과 방식 등을 결정했다.

마스크 수거의 시작은 지난 5월부터 원주시 공공기관과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산학관과 원주 동보렉스 9차 아파트에서 이루어졌다. 마스크를 버리고 수거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자외선 살균 소독기를 설치해 안전성을 더했다. 또 마스크 수거함과 함께 친환경 생분해 비닐봉투를 비치해 이용하는 시민이 마스크를 비닐봉투 안에 담아 버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렇게 수거된 마스크는 주 1회 전문 방역 업체가 수거해 2차에 걸쳐 소독한다.
 
폐마스크 소독 작업
 폐마스크 소독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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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에서 귀끈 등을 제거하는 작업.
 마스크에서 귀끈 등을 제거하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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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소독된 마스크는 장애인 일자리 단체에 전달되어 1차 가공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원단 외의 귀끈과 노즈 와이어를 분리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Mask Do It은 이 과정에서 장애인 고용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리된 마스크는 2차 가공 업체로 전달되어 핸드폰에 붙여 거치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팝톡으로 재탄생한다. 이 과정에서 Mask Do It은 발달장애인 김남연 작가의 작품을 팝톡 디자인에 활용했다. 이후에도 다비치안경점과 협업하여 마스크를 돋보기 제작에 활용할 예정이다.

원주시 다양한 참여 주체들의 힘을 모아
     
폐마스크로 만든 팝톡.
 폐마스크로 만든 팝톡.
ⓒ 마스크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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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원주시뿐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했다. Mask Do It은 지난 6월 마스크를 어떤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킬까 아이템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원주시발달장애인주간활동제공기관 피어라풀꽃과 회의 끝에 발달장애인의 디자인을 활용한 팝톡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렇게 제작한 팝톡을 8월에 원주시 학성 갤러리에서 전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마스크를 가공한 재생원단을 팝톡뿐 아니라 다른 제품 생산에도 활용하기 위해 아이템을 개발 중이다.

또한 이 프로젝트에는 원주시뿐 아니라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석탄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같은 공공기관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연세대학교 원주산학협력단뿐 아니라 △포스코, △롯데케미칼 같은 기업, △원주 동보렉스 아파트나 △피어라풀꽃 같은 민간단체까지 함께 한 규모 있는 프로젝트였다.

폐마스크를 활용해 일상의 제품을 만드는 시도는 다양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간 'Mask Do It'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공단계에서 장애인일자리단체와 함께 일하고, 제품 생산뿐 아니라 전시까지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원주 Mask Do It의 폐마스크 프로젝트가 마스크 문제에 대한 실마리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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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밥 벌어 먹고 사는 프리랜서 작가 딴짓매거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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