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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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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건 저희 입장에서 선거 측면만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땡큐라고 하면 너무 (노골적이고), 나쁘지 않기 때문에 조용히 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1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후보는 원래 도덕성, 품성, 이런 것보다는 업무추진력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는 후보"라며 "그런데 이번 대장동 건에 있어 이 후보는 최소 둘 중 하나는 걸렸다. 무능이냐, 부패냐다. 시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화천대유식 개발의 맹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건 무능이다. 만약 실질적으로 설계에 본인이 개입해 모든 판을 짰다면 부패 프레임까지 들어간다"라고 짚었다.
이어 "이 후보가 성남시장 선거 때는 솔직히 관심을 못 받았기 때문에 검증이 잘 안 됐던 것이고,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이기는 선거였기 때문에 검증이 약했다"며 "그 과정에서 '무능 프레임'은 검증이 약했는데, 이번엔 제대로 검증에 들어가고 있어서 앞으로 저희 입장에선 할 게 많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가 지사직 사퇴 전 국회 국정감사를 치르겠다고 공표한 데 대해서도 이 대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경기도청이나 성남시청이 자료 제출 요구에 굉장히 협조적이냐? 아니다. 야당이 달라는 자료도 웬만해서 안 준다"며 "이 후보가 (국감에) 나온다는 것도 저는 놀랍지는 않다.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감만으로 이야기할 수 있겠나. 그런 장면을 이 후보가 원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준석 "천공스승이 윤석열에 조언? 확인되면 위험"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를 둘러싼 '주술 논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선 수세적으로 대처했다. 그는 "(윤 후보가) 천공스승이라는 분의 영상을 봤다는 거 외에는 솔직히 확인된 게 없다. 그리고 지난 토론에서 확인된 건 '만난 적도 있다' 이 정도 내용"이라며 "천공스승이라는 분이 윤 후보의 굵직굵직한 행보에 있어 시기·방향에 대해 조언했던 것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았다. 만약 그게 확인되면 좀 위험하다. 확인되지 않는 한 제 생각에는 큰 논란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발 사주 의혹 같은 경우에는 윤 후보 측에서 지시 관계를 명확하게 부정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시 관계가 없었다고 한다면 윤 후보가 법적으로나 도의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많지는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손준성 검사의 위라든지, 그중에 윤 후보의 이름이라든지, 이런 게 나오지 않고 그렇게 의심할 개연성도 아직은 많지 않아 보인다"며 "검찰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통해 그 위를 밝혀내고, 아니면 다른 관계자가 밝혀지고 윤 후보와 연관이 있다 하면 여론이 좀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오는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 최종후보가 확정되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후보가 확정되면 저희가 모시러 가야 한다. 후보와 제가 같이 모시러 가야 하는데, 당연히 걸맞은 예우와 역할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와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