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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대현동에 건축 중이던 이슬람사원이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공사가 9개월째 중단돼 있다.
 대구 북구 대현동에 건축 중이던 이슬람사원이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공사가 9개월째 중단돼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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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인근에 공사 중이던 이슬람사원이 지역 주민과 보수 기독교단체들의 반발로 8개월째 중단된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시가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구시 북구 대현동 경북대 인근에 건축 중인 이슬람사원은 지난해 9월 건축 허가를 받고 12월 착공했으나 인근 주민들이 구청에 민원을 넣으면서 올해 2월 공사가 중단되고 9개월째 사회적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장 입구를 막고 공사장 인근 곳곳에 '이슬람사원 건축 결사 반대한다' 등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사원이 들어서면 지역이 슬럼화되는 등 치안 불안이 우려된다는 탄원서를 대구 북구청에 제출했다.

일부 보수단체들과 기독교단체들도 나서 이슬람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무슬림 혐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슬람사원 시공사인 '다룰이만 경북엔드 이슬라믹센터(이슬라믹센터)'는 지난 7월 대구 북구청을 상대로 공사중지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냈고 대구지방법원은 공사중지 행정명령의 집행정지를 결정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 1일 이슬람사원 건축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관할 구청장에게 표명했다. 또 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피켓과 현수막이 전형적인 '이슬라모포비아(이슬람 공포증)'에 해당하고 표현의 자유 한계를 넘어섰다며 철거를 권고했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현장 인근에 주민들이 공사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현장 인근에 주민들이 공사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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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현장 입구에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공사를 하지 못하도록 차량으로 길을 막았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현장 입구에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공사를 하지 못하도록 차량으로 길을 막았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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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현장 입구를 막고 물리력으로 방해하면서 공사가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구참여연대와 경북대학교 민주화교수협의회 등 시민인권단체로 구성된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문제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슬람사원 대책위)'는 공동성명을 통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문제해결에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슬람 대책위는 1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난 2월 북구청이 주민들의 민원을 이유로 이슬람사원 공사를 중지시킨 일로 촉발된 사회적 갈등이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무슬림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가인권위와 대구지방법원이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 것은 당연한 조치"라면서 "하지만 북구청은 아직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공사를 방해하고 있으며 보수단체들의 무슬림 혐오와 차별 행위는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 전국의 관심사가 되고 세계의 뉴스가 되고 있다면 이는 대구시와 권영진 시장이 나서야 할 문제"라며 권영진 시장이 나서 정치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슬람 대책위는 국가기관의 판단에 대한 권 시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이슬람사원 건축 문제에 대한 대구시의 방안은 무엇인지 물었다.

이어 "권 시장이 문제해결에 나설 뜻이 있다면 우리는 소통과 협력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해관계 당사자 및 시민사회 각계각층의 공론을 모아 사회적 해법을 도모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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