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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에 있는 '일해공원' 표지석. '일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
 경남 합천에 있는 "일해공원" 표지석. "일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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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91)씨의 아호를 따서 붙여 놓은 '일해공원' 명칭을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배몽희 경남 합천군의회 의장이 "군민 여론조사에서 40% 이상이 변경 찬성한다면 합천군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소속인 배몽희 의장은 12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합천군의회 의원들의 정당 분포를 보면 국민의힘 8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1명이다.

배 의장은 "의회 안에서는 그대로 두자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명칭을 바꾸어야 한다며 의정질의하는 의원도 있다"며 "전체 의원들의 입장을 모아 내기는 현재로서는 힘들다"고 말했다.

배몽희 의장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0% 이상이 명칭 변경에 찬성한 것으로 안다"며 "개인적인 입장에서, 그 정도로 명칭 변경 찬성 여론이 나왔다면, 합천군청에서 바꾸는 절차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배 의장이 언급한 건 합천지역 6개 지역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말한다. 지역언론사들은 여론조사 전문업체(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7일 합천군민 73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가 12일 나왔다.

일해공원 명칭 변경에 대해 '반대' 49.6%, '찬성 40.1%로, 9.5%p 차이를 보였다. '상관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10.3%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만 18~29세 응답자 중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는 25.7%에 불과했고, 60대(57.95%)와 70대(57.4%)의 고연령층일수록 해당 응답률이 높았다.

직업별로 보면 '사무·관리·전문직'에서 '변경해야 한다'(55.7%)가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9.8%였고,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p다.

이번 여론조사는 <황강신문>이 지난 7월에 했던 여론조사와 차이가 있다. 당시 이 신문사가 실시했던 여론조사(500명 대상)에서는 명칭 변경에 찬성 56%, 반대 36.2%였다.

한편 명칭 변경을 요구해온 '생명의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이날 저녁 대책회의를 열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전두환씨가 국립묘지에 묻히지 않도록 관련 법을 고쳐주세요"라며 청원했고, 현재 1만 3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두환씨의 고향인 합천 주민들이다. 부끄럽고 죄스럽게도 전두환을 칭송하는 공원이 합천의 대표공원이다. 그의 아호를 따서 일해공원이라 부른다"며 "전두환씨 만행으로 피해를 겪은 국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이며 고향사람이라고 무조건 추켜세워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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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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