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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씨가 홍성지역에 게시한 펼침막.
 박종민씨가 홍성지역에 게시한 펼침막.
ⓒ <무한정보> 김동근·주민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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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수 선거 후보가 예산군민의 염원이 담긴 '삽교역사 신설'을 반대하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얼굴을 알리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라도, 정치인으로서 상생발전을 꾀해야 하는 이웃 지자체에 찬물을 끼얹으며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홍성군수 후보로 출마의사를 밝힌 박종민씨가 추석명절을 전후해 홍성지역 곳곳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홍성군 발전을 위해 삽교역 절대 반대합니다'라는 펼침막을 게시했으며, 지역신문에 9~10월 '예산군과 홍성군의 발전을 위해 삽교역 신설을 반대합니다'라는 광고를 수차례 게재했다.

당초에는 '국민의힘, 뭣이 중합니까? 홍성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문구였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당명이 들어간 부분은 제20대 대통령선거(2022년 3월 9일) 180일 전이라서 위반된다'고 하자 관련내용을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6일 기자와 가진 통화에서 "삽교역은 지역이기주의 때문에 국책사업을 흐리는 것이다. 홍성역까지 온 마당에 예산낭비다. 홍성·예산에 도움될 게 없다. 나라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조금만 불편하면 된다"고 주장한 뒤, "'왜 예산·홍성 싸움붙이냐'는데, 알지 못해 하는 ○신 같은 소리다. '당신이 뭔데 삽교역을 반대하냐'는 사람들은 이권 때문에 그렇다"고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씨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인 행위냐'는 질문에는 "사실이다. 사진과 이름을 적은 것은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으니까 얼굴을 알리기 위한 방법"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중앙당에 가입했다. 군수선거에 출마해 홍성군을 개혁해 보려고 한다. 당내 경선에 자신있다"며 "예산군수님은 일을 잘해 칭송이 자자한데, 홍성군수는 잘못해 욕만 바가지로 먹는다. 홍문표 국회의원은 홍성에서 태어나 홍성에서 당선됐으면 홍성에 충성해야지 예산에 충성하느냐"고 둘을 싸잡아 비난했다.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는 국토교통부가 장래신설역으로 고시해 2017년 전액국비로 부지(충남 예산군 예산읍 삽교리 86-1·3번지 2필지 7239㎡)를 매입했다. 이듬해 '사전타당성조사용역'에서도 경제성(B/C, 1.07)과 재무적타당성(R/C, 1.88)을 인정받아 기획재정부의 최종결정을 남겨두고 있다. 예산군과 충남도, 국토부가 한목소리로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비롯해 충남 혁신도시 성공,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국가균형발전 등 당위성을 앞세워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예산·홍성을 지역구로 둔 홍 의원도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같은 당 김석환 홍성군수와 사회단체들에 이어 군수후보까지 반대목소리를 높여 반발을 사는 등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앞으로 주민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당론'을 명확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에서는 정치신인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치부하면서도, 예산·홍성 갈등조장과 선거이용은 적절치 않다는 여론이다. 

김영우 더불어민주당 예산군수선거 후보는 6일 자신의 SNS에 해당 펼침막을 올려 "삽교역이 홍성발전에 저해될 것이라는 짧은 생각이 참 안타깝다. 갈등을 부추길 이유가 없다. 서로 힘이 되는 협력을 기대한다"며 "선거에 이용해선 안된다. 선거에도 반목이 아닌 화합의 정신이 있어야한다"고 직격했다.

정아무개씨는 "같이 발전하면 안되나. 국회의원이 한명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는 현실. 잘되면 내자랑 안되면 슬그머니 뒤꽁무니. 이럴 때 나서는 게 국회의원이고 도의원인데, 중재를 못하니 답답하다"는 댓글을 남겼고, 방한일 도의원은 삽교역사 신설 촉구기사 등을 링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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