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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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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의 과반 승리로 마무리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이의제기에 나서기로 한 10일 밤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경선 결과에 항의하며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 모여들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과반 승리로 마무리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이의제기에 나서기로 한 10일 밤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경선 결과에 항의하며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 모여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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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보강 : 10일 오후 8시 48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경선 결과에 승복 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공식 이의제기 절차를 밟는다. 당선자로 발표된 이재명 대선후보는 "당헌당규를 적절하게 해석해서 당이 아마 잘 결정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10일 오후 8시 29분 이낙연 캠프 설훈·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은 "11일 당 선관위에 이의제기서를 공식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0일 밤 캠프 소속의원 전원이 긴급회의를 갖고 당 대선 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중도사퇴한 후보들의 득표 수를 무효처리하지 않으면 이재명 후보가 과반득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이낙연 캠프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정세균·김두관 두 후보의 득표 수를 유효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당 선관위가 특별당규를 근거로 무효처리하자 지난 9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발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무효처리는 선거인단의 선거권을 침해하고 대의민주주의에 부합하지 않는 해석이며 결선투표제 도입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경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 측 이의제기 방침에 대해 "당헌·당규라고 하는 게 있고, 당헌·당규를 적절하게 해석해서 당이 아마 잘 결정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 말씀 해주셨다니까, 저는 당이 결정하는대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당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캠프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캠프의 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미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메시지까지 나온 상황에서 '불복'을 언급하는 것은 2002년 노무현 후보를 흔들던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 사태'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1신 : 10일 오후 7시 40분]
지지자들 '결선투표' 연호... 이낙연 "정리되는대로 말하겠다"
이재명 '턱걸이 과반'에 이낙연 지지자들 반발... 이낙연, 말 아끼며 떠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합동연설회장을 떠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합동연설회장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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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결과 이재명 후보가 50.29%로 아슬아슬하게 과반을 차지하자 이낙연 후보 캠프와 지지자들의 '불복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일단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는 짧은 소회만 밝힌 뒤 행사장을 떠났다.

이날 오후 6시께 3차 선거인단(슈퍼위크) 결과가 나오자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모인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이 술렁였다. 그동안 '50% 대 30%' 정도로 이재명 후보에게 뒤져온 이낙연 후보가 무려 62.37%를 얻는 반전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결선 간다!! 해냈어!!" "결선 간다 이낙연!!" "사사오입 반대하라!!"

캠프도 분주해졌다. 방역수칙상 합동연설회 행사장 밖에서 기다리던 설훈 공동선대위원장, 오영훈 수석대변인, 윤영찬 정무실장 등은 다급하게 모여 이번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논의했다. 한 관계자는 "먼저 대표님이 인정하면 안된다. 일단 나오시라고 하라"고 소리쳤고, 또 다른 관계자도 "정세균·김두관 후보 표까지 (유효표수로) 하면 결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선관위는 중도사퇴한 정세균·김두관 두 사람의 득표 수를 특별당규에 따라 무효 처리하고 총 투표자 수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이낙연 후보 쪽은 "선거인단의 선거권을 침해하고 대의민주주의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 해석으로 헌법 위반"이라면서 반발해왔다. 이들의 계산법대로 사퇴한 후보들이 득표한 2만8142표를 총 투표자 수에 그대로 두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50.29%에서 49.32%로 줄어들어 과반에 미달해 결선투표 실시 요건이 성립된다. 

"정리된 마음,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 차분하게 기다려달라"

이낙연 후보는 일단 이재명 후보의 수락연설을 모두 듣고 난 다음 오후 6시 44분 캠프관계자와 지지자들이 모인 곳에 나타났다. 계속 "사사오입 반대" "결선투표"를 외치던 지지자들은 그의 등장에 더더욱 흥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후보는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잠시 이동해 참모들과 의견을 나눈 뒤 다시 지지자들 앞에 섰다.

"지지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동안의 여러분의 수고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정리된 마음은 정리되는 대로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늘 차분한 마음으로, 책임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서 여러분과 일단 헤어지겠습니다. 여러분!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이후 차량 쪽으로 이동하는 그에게 취재진이 '경선 결과에 승복하냐' '불복하는 것인가'라고 계속 물었지만 이낙연 후보는 별다른 답변 없이 현장을 떠났다. 민주당 경선 결과 이재명 후보 선출이 공식 발표된 지 1시간여가 지난 오후 7시 40분 현재까지도 이낙연 캠프 쪽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태그:#이낙연,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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