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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과도정부)가 새 유엔 대사로 임명한 수하일 샤힌.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과도정부)가 새 유엔 대사로 임명한 수하일 샤힌.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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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재집권 후 폐쇄적인 국정 운영으로 비난받아온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이제 소수 민족과 여성 등을 포용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대변인 출신으로 최근 탈레반 과도정부에 의해 유엔(UN)대사로 임명된 수하일 샤힌은 9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는 선별성(selectivity)이 아니라 포용성(inclusivity)에 대한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는 탈레반 과도 정부의 국호다.

샤힌은 유엔대사로 임명됐지만 국제사회가 아직 탈레반 과도정부를 인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유엔 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이 아니라 탈레반의 대외 창구 사무소가 위치한 카타르 도하에 머물고 있다.

지난 8월 15일 20년 만에 아프간을 재장악한 탈레반은 이후 과거 통치기(1996∼2001년) 때와 달리 포용성과 인권 존중을 보여주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잇따라 발표된 과도 정부 내각 명단은 탈레반 핵심 지도부와 남성 위주로 꾸려졌다. 소수 민족 출신은 극히 일부 포함됐을 뿐 전 정부 인사나 여성은 완전히 배제됐다.

또 하자라족 주민 살해 등 소수 민족 탄압에 대한 보도도 계속 나오는 상태라 국제인권단체 등은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샤힌 대사는 소수 민족 출신도 내각에 포함되고 있다며 "여성도 나중에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미국 등에 지도부에 대한 제재와 자산 동결을 해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탈레반 과도정부 장관 다수는 여전히 유엔과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상태이며 미국 등에 예치된 아프간 중앙은행의 외화 90억 달러(10조8천억원)는 탈레반 재집권 직후 동결된 상태다.

아프간은 현재 물가 폭등, 실업자 폭증 등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상황이라 탈레반으로서는 동결된 외화 확보 등이 절실한 상태다.

샤힌 대사는 이와 관련해 7일 도하에서 미국과 영국의 외교 대표단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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