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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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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9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는 역시 이재명의 홈그라운드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경기지역 경선에서 득표율 59.29%로 압승을 거뒀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30.52%에 그쳐 '역전의 발판'을 좀처럼 마련하지 못했다. 10일 서울지역 경선과 3차 선거인단 투표(슈퍼위크) 결과가 남았지만, 현재로선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 상태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이날 경기도는 성남시장을 거쳐 현직 도지사인 이재명 후보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줬다. 전체 9만 5841명이 참여한 투표(투표율 58.19%)에서 이재명 후보는 5만 6820표를 쓸어 담았고, 이낙연 후보는 2만 9248표를 받았다. 3위 추미애 후보는 8388표를 얻어 득표율 8.75%를 기록했고, 박용진 후보는 1385표로 1.45%였다.

그 결과 이재명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54.9%에서 55.29%로 또 한 번 뛰었고, 2위 이낙연 후보와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누적 득표율 34.33%→33.99%, 23만 2033표 차). 이제 이재명 후보는 30만여 표가 걸린 10일 경선에서 10만 표 이상 얻으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지역경선마다 50%선을 줄곧 유지해온 분위기를 감안하면, 그에게는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캠프는 한 발 더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경선에서 얻은 '57.0%' 가량을 노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결과 발표가 끝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결과 발표가 끝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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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이슈'에도 흔들림 없어... '굳히기' 들어간 이재명

이재명 후보는 개표 종료 후 취재진에게 "저를 정치적으로 성장시켜주신 경기도다. 역시 기대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도 압승을 거둔 요인을 묻는 질문에 "정치는 일부 소수 정치인들이나 가짜뉴스, 여론 왜곡을 시도하는 일부세력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경선은) 국민들은 훨씬 더 합리적이라는 것을 확신해가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최근 경기도가 성남시에 화천대유 등 민간사업자의 자산을 즉각 동결하고 개발이익금 추가배당 중단과 부당이득 환수조처를 강구하라고 요청한 것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것도 저의 설계 중 일부인데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서 청렴서약을 받았고, 최근 부정부패 혐의가 있었다는 상당한 증거가 나왔다"며 "그러면 민간 몫의 개발이익조차도 (사업) 비용을 뺀 나머지는 무효가 된다. 다 환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 안팎에선 '명낙대전' 여파로 경선 후 화합이 가능할까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우리 모두는 이 나라의 진정한 개혁을 바라는 민주당 당원이고, 1인 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집단 경기를 하는 팀원들"이라며 "지금은 포지션을 정하는 과정이고, 포지션이 정해지면 (후보들은) 각자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선수다. 민주당 당원 누구도 민주당의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2021.10.9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20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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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마지막까지 최선을"... 추미애는 원팀, 박용진은 본선 걱정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율을 무너뜨리고 결선투표로 가는 기회를 꿈꾸는 이낙연 후보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그는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저를 지지해주지 않은 분들의 뜻도 깊게 새기겠다"며 "제게 허락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0일 마지막 경선과 관련해선 "이 경선의 의미, 민주당이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여러 과제를 말씀드리고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을 우리가 어떻게 지켜나갈지를 마지막 한순간까지도 호소 드리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후보는 거듭 '원팀'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경선은 즐거운 축제의 장 속에서 지지자를 규합해내고 두텁게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며 "그런데 투표율이 중간에 한 번 꺾였고, 다시 네거티브 공방을 하면서 남은 건 네거티브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연설문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 까닭 역시 "그걸 지도자가, 민주당원뿐만 아니라 민주당을 이끌고 나라를 이끌겠다는 지도자가 앞장서서 선동해선 안 된다는 강력한 호소를 한 것"이라고 했다.

박용진 후보는 민주당의 향후 본선경쟁력을 걱정했다. 그는 "어제(8일) 갤럽 조사를 보면 정권교체가 52%, 정권재창출이 35%"라며 "이 엄중한 현실을 우리가 잘 해석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을 민주당이 분명히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 후보까지 결정되는 11월이면 중도층을 획득하는 싸움이 될 것"이라며 "그 길에서 헌신하고, 이후 민주당의 새로운 주류를 만들어가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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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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