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타율 0.311 OPS 0.853로 호조인 롯데 안치홍

시즌 타율 0.311 OPS 0.853로 호조인 롯데 안치홍 ⓒ 롯데자이언츠

 
2021 KBO리그에서 8위 롯데 자이언츠는 극적인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서준원의 4회말 갑작스러운 난조를 시작으로 마운드가 무너지며 5-14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한 롯데는 5위 키움 히어로즈와 2경기 차로 멀어졌다. 

롯데는 9월부터 10월 8일까지 35경기를 치러 19승 2무 14패 승률 0.576으로 리그 2위의 상승세로 5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같은 기간 롯데의 주전 2루수 안치홍은 타율 0.314 3홈런 1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97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최근 4경기에는 멀티 히트가 3경기에 이를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안치홍은 2019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해 롯데로 이적했다. 2년 최대 26억 원에, 2021시즌 종료 뒤 선수와 구단이 상호 연장에 합의할 경우 4년 총액 56억 원에 이르는 계약이었다.

만일 안치홍이 롯데와 계약 연장을 원하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떠나고, 롯데가 그와 계약 연장을 원하지 않을 경우 바이아웃 1억원을 지급하고 방출시키는 내용이었다. 선수와 구단이 계약하며 향후 계약이 파기될 수 있다는 전제의 '옵트 아웃(Opt-out)'은 KBO리그에는 처음이라 화제가 되었다. 

※ 롯데 안치홍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롯데 안치홍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안치홍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롯데 이적 후 첫해인 지난해 안치홍은 타율 0.286 8홈런 54타점 OPS 0.764를 기록했다. 3할 타율, 두 자릿수 홈런, OPS 0.8 중 어느 것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해 실망스럽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만일 2021시즌에도 부진이 이어지면 롯데가 그와의 연장 계약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하지만 안치홍은 2021시즌 전반기에 타율 0.327 5홈런 52타점 OPS 0.875로 반등에 성공했다. KIA 타이거즈 시절인 2019년부터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2루수 수비도 안정을 되찾았다. 

전반기 종료 후 도쿄 올림픽 휴식기 중이었던 7월 30일 롯데 구단은 안치홍과의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최초 2년 계약이 종료되지는 않았으나 후반기 팀 성적은 물론 향후 2년을 위해 그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롯데와 2+2년 계약 연장에 합의한 안치홍

롯데와 2+2년 계약 연장에 합의한 안치홍 ⓒ 롯데 자이언츠

 
사실 롯데가 하위권을 전전하며 감독이 교체되고 가을야구를 바라보기 어려웠던 전반기에는 안치홍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었다. 2루수가 다급한 팀에 그를 내주고 유망주를 데려오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안치홍은 롯데에 잔류했고 그의 맹타에 힘입어 팀은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만일 안치홍을 트레이드시켰다면 후반기 롯데의 5강 경쟁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다. 

안치홍의 시즌 기록은 타율 0.311 9홈런 76타점 OPS 0.853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3.38로 최근 3년간 가장 좋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김선빈(KIA), 정은원(한화) 등과 2루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예측된다. 안치홍은 KIA 시절인 2011년, 2017년, 2018년 세 번에 걸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안치홍이 꾸준한 타격 페이스를 이어가는 가운데 롯데의 극적인 가을야구가 성사되면 그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더욱 유력해진다. 안치홍이 롯데 이적 후 첫 가을야구를 경험하며 네 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이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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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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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롯데자이언츠 안치홍 골든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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