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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 출마자가 6일 오후 2시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앞에서 현대자동차 울산4공장 생산물량의 타 지역 이전을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 출마자가 6일 오후 2시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앞에서 현대자동차 울산4공장 생산물량의 타 지역 이전을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시민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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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는 생산물량 배분을 놓고 울산공장 조합원과 전주공장 조합원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스타리아'와 '팰리세이드'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4공장은 판매 호조로 일감이 풍부한 데 반해 전주공장은 생산량이 생산 능력을 따라가지 못해 울산공장의 물량 배분을 논의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울산 조합원들이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이같은 자동차 생산 문제를 놓고 현대차 지역노조간 갈등이 빚어지자 정치권에서는 처음으로 내년 울산시장 출마에 나선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울산 지역 일감의 타 지역 이전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나섰다.

김두겸 울산시장 출마자(국민의힘)는 6일 오후 2시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자동차 울산4공장 생산물량의 타 지역 이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출마자는 "울산 현대자동차 생산공장이 타 도시의 지나친 욕심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울산 4공장은 팰리세이드의 높은 인기로 주문이 밀려 2만대 추가생산을 검토 중에 있었는데, 난데없이 전주공장 노동자들이 울산4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타리아와 팰리세이드 생산물량을 넘기라고 압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울산공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의욕적으로 일할 분위기가 조성되었지만, 전주공장 노동자들이 울산공장에 찾아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고자 대치했다는 말을 들으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출마자는 "물론 전주공장이 일감 부족으로 생산라인 일부가 가동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부지런히 자구책부터 마련해야지, 울산공장 물량에 욕심을 내면 염치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두겸 출마자는 몇 해전 울산 노동자들이 반대했던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 "울산공장은 이미 세금을 쏟아 붓는 광주형 일자리 때문에 위기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관련기사 : '광주형 일자리'가 울산에서 더 논란인 이유).

그는 "광주형 일자리는 현대자동차가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경차공장을 세우는 대신, 광주시는 세제혜택·보조금·복리후생비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존 경차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일자리를 빼앗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이때에, 다시 어렵게 얻은 일자리마저 빼앗기게 되면 울산시민들이 가만있겠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미안하지만, 울산은 지금 전주와 일자리를 나눌 여유가 없다. 왜 지방자치시대에 모든 지역이 기업 유치와 일자리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면서 "울산공장은 단순히 현대자동차 생산라인이 아니라 울산시민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핵심 중에 핵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자동차와 노동조합은 어렵게 찾아온 이번 기회를 울산위기 극복에 고스란히 사용해야 한다"면서 "113만 울산시민들은 팰리세이드와 스타리아를 현대자동차 울산 4공장에서 증산해주길 엄중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태그:#현대차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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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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