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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남 보령시 효자도리 추도 앞. 멀리 원산안면대교가 보인다.
 층남 보령시 효자도리 추도 앞. 멀리 원산안면대교가 보인다.
ⓒ 조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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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 주변 해수면이 지난 30년간 10cm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당진)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어 탄소중립 이행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어 의원에 따르면, 인천, 보령, 가덕도, 포항, 거문도 등 전국 21개 조위관측소에서 측정한 최근 30년간 한반도 연안 평균 해수면은 9.36cm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 조위관측소는 주요 항만이나 연안에서 조석을 관측하는 곳이다. 해수면 변동과 예측정보 산출을 목적으로 세워진다.

전국 조위관측소의 관측 결과를 보면, 지난 1990년부터 2019년까지 한반도 연안의 해수면은 매년 평균 3.12mm씩 상승했다. 즉, 조위관측 30년 동안 해수면이 10cm 가까이 올라간 것.

조위관측소 별로는 울릉도의 해수면 상승이 17.52cm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 포항, 가덕도, 거문도 등이 13cm 이상 상승했다. 보령과 태안, 안흥 등 충남 서해안도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해수면 상승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안흥은 7.23cm, 보령은 9cm의 해수면 상승을 기록했다.

어기구 의원실은 "해양환경공단의 해수면 상승시뮬레이터에 의하면, 현재 추세로 저감 없이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RCP8.5)에는 2100년에 해수면이 무려 1.1m상승해 여의도 면적의 172.94배인 501.51㎢의 국토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어기구 의원도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면 상승 전망이 매우 심각하다"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태그:#해수면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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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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