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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며칠 전에 생일이었다.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생일 축하를 해주었다. 비대면으로 생일 축하를 해주게 되었는데 즐겁기도 하면서 이런 상황이 속상했다.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생일파티에 초대하겠다는 전화였다. 나는 걱정이 되었다. 생일파티라고 하기에 당연히 만나는 줄 알았다. '만나도 되나...?' 하는 생각에 주춤했다. 그런데 친구가 카톡으로 줌(Zoom) 링크와 함께 직접 만든 초대장을 보내주었다. 그렇다. 비대면으로 하는 생일파티였다.

줌 링크에 접속해 들어갔더니 정말 오랜만에 보는 고등학교 친구들도 파티에 참석해 있었다. 너무 반가웠다. 최근에 만난 게 언제인지, 특히 대면으로 만난 게 언제인지는 기억도 잘 안 난다. 친구들 역시 오랜만에 보는 나를 반겨주었다.

생일파티를 무슨 비대면으로 하나. 재미없게 느껴질 줄 알았는데 비대면으로라도 친구들 얼굴을 보니 새삼 반가웠다. 그렇게 비대면으로 생일파티를 하고 있는 상황이 참 웃기면서도 마음이 안 좋았다.

한창 비대면 생일파티를 하는데 친구 얼굴의 필터가 너무 웃겨 눈에 띄었다. 모자를 쓴 상태에서 수염도 있는 필터였다. Zoom은 그냥 얼굴을 보면서 대화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필터, 가상 배경, 이름 바꾸기 등 다양한 기능들이 있어서 더욱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친구들을 대면으로 만나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본 적이 언제인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오래되었지만, Zoom으로 생일파티를 하고 나니 마치 얼마 전에 만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직접 만났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나는 친구에게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생일 선물을 주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선물을 골라서 보내주고 Zoom으로 생일파티를 하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Zoom은 코로나 상황이 아니더라도 활용하기 편리하지만, 특히나 코로나 상황에 활용하기 정말 좋구나!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마음의 거리는 멀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비대면으로라도 마음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어떨까. 나중에 코로나가 종식되어 대면으로 만날 때를 기다리며, 소중한 사람들에게 먼저 연락해보자.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못 만나." 나는 코로나를 핑계로 주변 사람들에게 소홀했던 것 같다. 어차피 못 만나다고 생각하며 안부를 물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왠지 안부를 물으면 대면으로 만나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에게 먼저 안부를 물어봐 주는 친구들 덕분에 '그저 안부를 묻고 서로의 웃음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 지금 시간이 된다면 소중한 사람들에게 연락을 해보자! "안녕, 잘 지내? 오랜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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