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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삼성'의 네임밸류가 소비자 인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던 터라..."

"'송가인이라는 네임벨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아마존이라는 네임밸류에 멤버십을 통한..."

'네임밸류(name value)'는 name과 value를 합쳐져 '지명도'나 '유명세'의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는 말이다. 그렇지만 이 말 역시 일본에서 온 일본식 영어다.

물론 이 '네임밸류'란 말도 잘못 만들어졌다. '이름이 세상에 알려져있는 정도'의 의미는 established reputation, name recognition이 올바른 표현이다. fame도 유사한 의미를 지니는 단어다. 기업에 대해 사용할 때는 brand value를 사용한다.

더구나 영어 name에는 본래부터 '명성'이나 '평판'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have a good name하면 '좋은 평판이나 명성'을 의미한다. 구태여 뒤에 value가 붙지 않아도 통할 말에 쓸데없는 '겉멋'을 낸 것이다. 뱀의 다리, 사족이다.

'뉴스밸류'란 말도 있지만, 이 역시 잘못된 말로서 newsworthiness라고 해야 한다.

심벌마크, 리스트업... 의미 없는 조어(造語)놀이들

한편 '심벌마크'란 말도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하지만 이 역시 일본에서 온 '잘못된' 말이다. '심벌마크'는 "어떤 단체가 운동 방침이나 주장 또는 행사 따위를 상징하기 위하여 만든 표지"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본래 symbol에 이미 그러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러므로 구태여 symbol mark란 인위적인 말을 사용할 필요가 없이 단순하게 symbol이라고 하면 된다. emblem이나 logo도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또 '리스트업(list-up)'이란 말도 사용되고 있는데, up이 없이 list로 이미 충분하다. '리스트업'도 일본식 영어인데, 일본인들은 특히 이 up을 너무 좋아하는 듯 하다. 아무 말에나 붙인다.

참 의미 없는 '조어(造語) 놀이'다. 하지만 그런 말들을 그대로 들여와 쓰고 있는 우리가 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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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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