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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불공정매각반대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는 10월 5일 오전 거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우조선해양 불공정매각반대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는 10월 5일 오전 거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대우조선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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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출자 투자기한 4번째 연장은 추악한 야합의 마지막 몸부림일 뿐이다. 구역질나는 막장 신파극을 멈추고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철회하라."

'대우조선해양 불공정매각반대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가 5일 오전 거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대주주 산업은행이 9월 30일,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에 계약 기한을 올해 연말까지 다시 연장하자, 대책위가 입장을 밝힌 것이다. 계약기한 연장은 네 번째다.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 절차는 아직 진행중이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기업결합 심사가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대책위는 "문재인정부는 노동자와 지역민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 염원을 철저히 무시하고 이미 3번의 연장으로 사실상 실패한 정책임이 확인되고 있는 대우조선 매각 정책을 오로지 재벌을 위해 강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권력과 자본의 힘에 도취되어 정상적인 판단의 기본조차 상실하고, 자만과 오만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며 지회는 노동자, 지역민과 함께 끓어오르는 분노로 4번째 기한연장이라는 정부의 만행에 맞서 끝까지 싸워 반드시 매각투쟁 승리를 쟁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대책위는 '매각 전면 재검토'를 내걸고 집회와 도보행진, 1인시위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거제시민 11만명이 참여한 서명부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노동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대우조선해양을 세계 일류 조선소로 성장시켰고 국가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산업의 역군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왔다"고 했다.

이어 "국가의 경쟁력을 위해 대중문화도 중요하지만, 국가 경제의 근간이 되는 노동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어야 하는 것이 국민이 바라보는 대통령의 역할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철회를 위한 노동자와 지역민의 목소리를 문재인 대통령은 한번이라도 귀담아 들었던가", "매각철회의 당당한 이유를 알고는 있는가"라고 했다.

또 이들은 "K팝 순위와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을 안다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노동자와 지역민이 외친 대우조선해양 매각철회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는가"라고 했다.

대책위는 "노동자의 간절한 염원과 국민의 추상같은 명령에 문재인 대통령은 더이상 방관하지 말고 대우조선 매각철회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태그:#대우조선해양, #산업은행, #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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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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