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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문화연대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가운데 춤을 추고 있는 "거리의 춤꾼" 윤해경씨. |
ⓒ 이재환 | 관련사진보기 |
2020년 초까지도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은 드물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요양병원에 있는 장애인들과 노인들은 가족과의 만남도 제대로 갖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4일 충남 홍성군 결성면에 위치한 요양원에서는 '찾아가는 버스킹' 공연이 열렸다. 이날 공연은 홍성문화연대가 주관하고 홍성군에서 후원했다.
품바 가수 양재기(본명 최웅재)씨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소리너울예술단 경기민요 메들리, 홍성문화연대 태평소 시나위 등이 펼쳐졌다. 또 길병권씨의 하모니카 연주, 트롯가수 송여경 씨의 노래 공연도 곁들여졌다. 요양원에 있는 장애인과 노인들도 모처럼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공연을 즐겼다.
양재기씨는 특유의 입담으로 요양원에 있는 환자들을 '들었다, 놨다'하며 웃음 짓게 했다.
양씨는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동안 많이 힘들었다"며 "이제 백신을 맞은 사람도 많아졌고, 곧 이 상황도 끝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장구는 여자의 마음을 달래주고, 북은 남자의 마음을 달래 주고, 꽹과리는 우주 만물의 기운을 담아 여기 있는 여러분에게 기를 나눠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유윤기씨는 "코로나19로 갇혀 지내는 장애인들이 많다.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외로운 이들이 많다"며 "버스킹 공연을 한 이곳 요양원도 장애인들이 많이 산다. 공연으로나마 외롭고 소외된 장애인과 노인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