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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일 MBN이 주관하는 대선 경선 후보 5차 토론회를 진행했다. 그런데 윤 후보와 홍 후보가 열띤 토론을 벌이던 중 방송 화면에 윤 후보 손바닥에 '王'이 적혀 있는 모습(파란색 원)이 잡혔다.
 국민의힘은 1일 MBN이 주관하는 대선 경선 후보 5차 토론회를 진행했다. 그런데 윤 후보와 홍 후보가 열띤 토론을 벌이던 중 방송 화면에 윤 후보 손바닥에 "王"이 적혀 있는 모습(파란색 원)이 잡혔다.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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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손바닥에 적은 '임금 왕(王)'자에서 불거진 논란이 '개명' 논란으로 번졌다.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는 같은 당 홍준표 후보를 향해 윤 후보 측이 "원래 '홍판표'였던 홍준표 후보의 현재 이름은 역술인이 지어준 것이라는 걸 홍 후보는 잊었나"라며 역공을 펼친 것. 그러자 홍 후보 측은 "김건희씨 개명 과정도 풀어내보라"고 다시 맞불을 놨다. 

윤 후보 캠프의 김기흥 수석부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게 이름"이라며 "그걸 역술인에게 맡기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분이 홍 후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윤 후보에 대해 왜곡을 일삼는 홍 후보가 본인의 개명이야말로 '주술적'이란 지적에 뭐라 변명할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홍 후보 캠프 여명 대변인은 "윤 후보의 주술적 믿음에 1차로 놀랐고 홍준표 후보 개명을 문제 삼는 논평에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며 맹비난했다. 

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자기 후보가 무속에 빠져 있어도 말리지 못하고 전국민들 앞에서 들키더니 '할머니가 그려줬다'는 궁색한 변명도 통하질 않으니 상대방의 개명절차로 뒤집어씌운다, 참 나쁜 정치 버릇"이라고 일갈했다.

여 대변인은 "홍준표 후보는 초임 검사 시절 법원장의 '판사도 아닌데 이름 중간이 판자인 것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개명한 것이고, ('판'을 '준'으로 바꾸라고) 충고한 사람은 검찰청 소년선도위원이었던 성명철학자 류화수씨다"라며 "특정 염원을 담은 손바닥 '王'자 와는 비교 불가"라고 맞받아 쳤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다시 소환했다. 여 대변인은 "김건희씨도 윤 전 총장 결혼 직전 김명신에서 김건희로 개명했다고 알려져있다"라며 "어디 김건희씨 개명 과정도 풀어내보라"고 꼬집었다. 

그는 "차라리 '방송토론이 처음이라 너무 긴장돼 이렇게 하면 좀 낫다더라'하고 쿨하게 인정했으면 국민이 '대통령 후보자도 사람이구나' 하고 넘어갔을 일"이라며 "'王'자 새긴 손바닥으로도 하늘은 가릴 수 없다"고 말했다. 

태그:#윤석열, #홍준표, #왕, #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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