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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획 보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에 선정된 뉴스사천이 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의 도움으로 진행한다. 여러 사회복지기관의 협조로 그들의 누리집을 더 쉬운 표현으로 바꾸는 방안을 찾는다. - 기자 말
 
사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누리집.
 사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누리집.
ⓒ 뉴스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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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이름이 말해주듯 사천시가 장애인에게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세운 기관이다. (사)느티나무 경상남도장애인부모회가 사천시를 대신해 운영한다. 복지관의 누리집 첫 화면에는 '열린 마음으로! 지역사회와 함께!'라는 글을 큼지막하게 내걸었다. 구성원들의 의지를 강조해 드러낸 모양이다.

누리집을 조금 더 살피니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용어 몇몇이 눈에 띈다. 그중 하나가 '고객'이다. 장애인복지관에선 "복지관 이용자를 높여주려는 뜻에서 누리집에서만 사용하는 표현"이라 설명했으나, 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에선 쓰임이 적절치 않다고 봤다. '고객'이 '상점 따위에 물건을 사러 오는 손님'이나 '단골로 오는 손님'을 뜻하므로, '복지 대상자'를 가리키는 말로 적당하지 않다는 얘기다.

차라리 이미 널리 쓰이는 '(시설)이용자'나 '(복지)대상자'를 대체어로 꼽았다. 나아가 일상에서는 '시설을 이용하시는 분', '시설에 찾아오시는 분'으로 풀어 쓰기를 제안했다.

국어문화원의 눈에 띈 또 다른 낯선 용어로는 '접수면접', '종결자관리' 등이 있었다. 풀어 쓰자면 '시설의 이용자로 등록하기에 앞서 요구와 문제점 등을 파악하는 면접'과 '재활 서비스가 끝난 사람의 관리'쯤이 된다. 이 가운데 '종결자'가 '특정한 분야에서 그 이상이 없을 정도로 가장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인식되는 점을 고려하면, 복지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고선 '종결자관리'의 본뜻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겠다.

문제는 이런 용어를 보건복지부 등 중앙 기관에서부터 쓰고 있기에 현장에서 다른 말로 바꿔 부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장애인복지관은 "3년마다 복지관 평가가 있는데, 이때 보건복지부 평가 지침과 다른 용어를 사용하면 평가자에게 이중으로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중앙 기관이 쓰는 사업명과 전문 용어를 누리집에 그대로 사용하는 이유도 같은 뜻"이라고도 했다.

사회복지 시설이나 기관의 누리집은 현재 또는 미래의 시설 이용자 눈높이에 맞추어야 그 쓰임새가 더욱 빛난다. 그들에게 행정이나 시설의 직원이 쓰는 전문 용어는 너무 낯설거나 어려울 수 있다. 더 쉬운 말과 글을 찾아 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밖에 누리집에 실린 어색한 표현 몇 가지만 다듬는다.

체육센터 소개에 있는 '수탁 운영한다'는 '맡아 운영한다'로, '등록프로그램에 한하여 이용가능하며'는 '등록한 프로그램만 이용할 수 있으며'로, '본 센터 지도자에게 이를 고지하고'는 '센터 지도자에게 이를 알리고'로 하면 알맞다. '위험한 행동 및 장난을 금지합니다.'보다는 '위험한 행동이나 장난을 하지 마십시오.'가 더 낫다. '관내사회복지시설종사자'는 띄어 쓰지 않아 어렵다. '관내 사회 복지 시설 종사자'로 하거나 '관내 사회복지 시설 종사자'로 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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