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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재형 대통령 예비후보가 29일 오후 5시 여의도 캠프에서 인터뷰를 했다.
▲ 최재형 대통령 예비후보 국민의힘 최재형 대통령 예비후보가 29일 오후 5시 여의도 캠프에서 인터뷰를 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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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지지율이 떨어졌다. 처음 출발한 정치인으로서 기존 정치에 적응하느라 혼선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컷오프) 동안 국민들이 기대했던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린다면 지지율 반등도 가능하다고 생각해 열심히 뛰고 있다."

오는 8일 오후 8명의 후보 중 4명의 후보를 뽑는 국민의힘 대선경선 2차 컷오프를 앞둔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의 일성이다.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2차 경선 통과를 자신했다.

지난 9월 29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에서 최재형 후보를 만나 출마 이유, 관료에서 정치인 변신, 캠프해단 후 선거운동, 주요 공약, 타 후보와의 장점 등을 물어봤다.

"캠프 해체 후 지지율 조금 상승... 자신감 생겨"

그는 6월 28일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7월 15일 국민의힘 입당했고, 8월 4일 대선 출마를 통해 정치 일선에 나왔다. 실제 정치를 해보니 어떻느냐고 물었다.

"밖에서 보던 것보다 더 복잡하고 생각했던 것 보다 힘이 좀 많이 들었다. 우선 정치는 진행되는 속도가 굉장히 빨리빨리 진행되는 것을 느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게 뭔지, 내가 나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계속 비전을 보여주고 앞으로 가야 하는데, 지금까지 제가 했던 감사업무와 성격이 달라져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그 다음은 많은 사람들하고 부딪치면서 일을 해나가는 게 어떻게 보면 인간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었다."

최 후보는 이날 9월 8일 윤석열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정치 공작을 하려면 인터넷매체나 재소자, 의원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것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요즘 종이신문을 보기 힘든 시대다. 인터넷으로 언론을 보는 것이 이 시대의 흐름이고 대세라고 생각한다. 메이저 종이신문도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듯, 이제 인터넷언론이 여론을 선도하는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그에게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사퇴하고 대선출마 선언한 진짜 이유도 물어 봤다.

"현 정부의 미래가 굉장히 위험하다고 봤다. 제일 큰 문제는 안보였다. 남북관계에 있어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튼튼한 안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다음은 감사원장을 하면 느꼈지만 지속가능한 국가재정이 과연 있는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밝혔듯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는데, 다른 형태를 많이 보여줬다. 뭔가 고치겠다는 그런 자세를 보여주지 않았다.

국민들이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고 이대로 가다간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사업무를 하면서도 국가의 중요한 정책들이 투명하고 적법하게 진행되지 않은 것을 많이 봤다. 그래서 감사원장이라는 업무자체나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이지만 저라도 정치에 투신해 이 나라를 바로 잡는 게 국가를 위한 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캠프를 해체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어려움은 없을까.

"캠프 해체나 혈혈단신 운동이라는 것은 제 마음이 그렇다는 것이다. 혼자 선거를 할 수는 없다. 어차피 저를 도와주는 몇몇 분들이 새로 규합이 돼 경선과정을 함께 하고 있다. 종전 캠프에는 많은 분들이 계셔 저를 도와줬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모습을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같이 일했던 분들도 그런 부분을 힘들어했다. 다만 정치를 처음하니 시간에 맞게 진행되는 경선과정에서 의사결정이 잘 안 되는 것 같았다.

특히 소통문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경선 통과를 위해 캠프를 경량화해 다시 출발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자원봉사들이 자기돈 써가면서 저를 돕기 위해 일하고 있다. 캠프 해체 이후 지지율이 조금 오른 여론조사도 있다. 2차 4명을 뽑는 컷오프 통과도 자신감이 생겼다."


이어 최재형 후보는 코로나19 방역체계 개선, 부동산 안정화, 일자리 창출 등 주요 핵심 공약도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 같다. 그래서 방역체계를 좀 더 획기적이고 합리적으로 개선해 국민들의 계속된 피해를 줄이겠다. 최근에 화천대유 대장동 사건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또 일부 기득권 세력들이 부동산을 통해 사익을 취하는 것에 대한 분노도 있다. 부동산 관련된 비리를 척결하고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일자리라는 것은 기업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여건을 만들어주고 그중에 하나는 노동시장을 개혁을 해 유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강구해봐야 할 것 같다."

2차 컷오프를 일주일 정도(오는 10월 8일) 앞둔 시점에서 윤석열 후보,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 원희룡 후보 등 국민의힘 여타 후보들에 대한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국민들은 기존의 정치에 대해 많은 불만들을 가지고 있다. 정치가 국민들이 바라는 문제를 공감하고 해결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꿔야 되겠다는 국민들의 요구가 많다. 그런 면에 있어 국민들에게 과거의 정치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정치인이라는 좋은 인상을 심어 주고 기대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본다. 다만 지금까지 국민들의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부응하지 못했다. 

정치에 입문 하다보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혼선이 있었다. 남은 기간 동안 정치인으로서의 국민들이 기대했던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리겠다. 특히 이번 대선은 잘 아시다시피 굉장히 혼란스러운 형국이다. 그래서 다른 어떤 것보다는 우리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지도자가 부각될 수 있어야 한다. 저는 국민들이 바라는 점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다른 후보들 보다 큰 강점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문 대통령 '종전선언' 제안은 독이든 사과"

최재형 후보에게 최근 UN총회 연설에서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과 북한 김여정의 '긍정적 답변'과 관련해 남북의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방안에 대해 물었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독이든 사과라고 할까. 부담스러워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한반도의 평화의 대전제는 북한의 핵 포기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남북 간의 진정한 신뢰는 어렵다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 김정은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 근본적인 출발점이 돼야 한다. 김정은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북핵을 개발했다.

핵개발을 하고 그것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체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체제가 붕괴되는 그런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인식을 할 때 북한 핵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된다고 본다. 북한에 대해 현재 가해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제재 이런 것들을 보다 철저히 이용해 북한이 스스로의 체제유지를 위해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생각을 가지게 해야 한다. 이럴 경우 우리가 보다 구체적이고도 충분한 보상을 제시해 북한과 대한민국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신뢰 회복이 남북평화 유지를 위한 첫 출발점이 된다고 본다."


정관계 인사, 법조인, 기자 등으로 계속 번지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해결방안 역시 물었다.

"한 점의 의혹없이 사실관계를 잘 밝혀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정치적인 책임이라면 정치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관련자들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정말 책임져야 될 사람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또 다른 일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을 묻는 것이 가장 첫 단계다. 그다음으로 제도적인 보안 문제와 개선점을 찾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그는 우리나라가 경제적 선진국에 이어 정치적·사회적·문화적 면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양극화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봤다.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 여러 측면에서 분열된 사회를 극복해야 한다. 이념적, 세대간, 지역간 등 갈등이 존재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우리가 완전히 극복하기는 어렵겠지만 극복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 서로 공존해야 한다. 그런 인식을 가질 때 우리나라의 국력이 더욱 튼튼해지고 미래로 나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길 것이다. 여기에 우리 정치인들이나 언론인들이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최재형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실정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느끼고 있는 부동산 정책의 실패"라고 꼬집었다.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최재형 대통령 예비후보이다.
▲ 최재형 대통령 예비후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최재형 대통령 예비후보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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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최재형, #대선경선, #국민의힘, #컷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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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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