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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실시된 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무상이 당선 확정 후 동료 의원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시다는 10월 4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새 총리로 선출된다.
 29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실시된 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무상이 당선 확정 후 동료 의원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시다는 10월 4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새 총리로 선출된다.
ⓒ 연합뉴스=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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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9일 오후 4시 58분]

10월 초 임시국회에서 '100대' 일본 총리에 취임


일본 자민당 차기 총재로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사회장이 당선됐다. 이로써 그는 스가 총리에 이어 일본의 100대 총리에도 취임하게 된다.

기시다 당선자는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합의 당시 일본측 외무상으로서 회담을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기시다 당선자는 29일 오후 치러진 자민당 차기 총재선거 결선투표에서 257표를 얻어 170표를 얻는 데 그친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을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1차 투표에서도 과반수 당선을 노리던 고노 후보를 1표 차로 누르고 1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기시다 당선자는 이날 오후 6시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당 운영방침과 중점 추진할 정책과제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간사장과 총무회장 등 당 주요 인사 검토에 들어간다.

기시다 당선자는 오는 10월 4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총리대신 지명선거를 거쳐 제 100대 일본 총리대신에 취임하게 된다.

'고노 1위' 예상 깨고 결선투표 1위로 진출 기염
 
일본 자민당은 29일 오후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사실상 차기 총리가 될 27대 당 총재를 선출했다. 후보 4명 중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무상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상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1시7분께 투개표가 이뤄지는 모습.
 일본 자민당은 29일 오후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사실상 차기 총리가 될 27대 당 총재를 선출했다. 후보 4명 중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무상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상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1시7분께 투개표가 이뤄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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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일본 언론은 이번 선거에서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이 일반 여론 및 당원표 우세를 바탕으로 과반수를 얻을 수 있을지를 관건으로 봤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원표(382표)와 국회의원표(382표)를 합한 결과로 승부를 가린다.

그러나 이날 오후 1시부터 치러진 투개표 결과 기시다는 예상을 뒤집고 당원표와 국회의원표 모두 선전, 고노 후보를 1표 차이로 꺾고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고노 후보는 당초 200표 가까이 얻을 것으로 예상됐던 당원표에서 169표에 그쳤고, 국회의원표도 기시다 후보(146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86표에 그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 결과 결선투표에서 기시다 후보가 3위 다카이치 후보의 표를 끌어모아 압승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후보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원을 받아왔으며, 아베 총리는 기시다 후보 캠프에게도 측근을 보내는 등 양다리 전략을 펼쳐왔다.

극우 강성 이미지의 다카이치 후보는 아베 전 총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1차투표에서 188표를 얻어 선전했으나 본선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숙원이었던 추천인 20명을 확보해 가장 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노다 세이코 간사장대행도 지지를 확장하지 못하고 추천인수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으나 국회의원수를 34표나 획득하는 등 모두 63표를 얻는 등 선전했다.

'원만한 성격'이지만 '결단력 부족'... 내달 중의원선거 승리 과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 29일 오후 도쿄도(東京都)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기시다는 내달 4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후임인 제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 29일 오후 도쿄도(東京都)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기시다는 내달 4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후임인 제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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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당선자는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서울에서 윤병세 당시 외교부장관과 함께 회담을 마무리한 뒤 기자회견을 열었던 모습으로 우리에게 낯익은 인물이다. 그는 이후 줄곧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한국 측이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며 이번 선거 관련 후보토론회에서도 "볼은 한국에 있다"며 합의 이행을 요구한 바 있다.

히로시마 출신인 그는 많은 일본 정치인들이 그렇듯 조부와 부친으로부터 선거구를 세습받은 3세 정치인이다. 지난 1993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공천으로 출마해 첫 당선됐으며 아베 전 총리, 노다 세이코 후보와는 정계입문 동기다. 현재 자신의 파벌인 '고치카이(기시다파)'를 이끌고 있다.

적을 만들지 않는 원만한 성격의 정치인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정책으로 내세울 만한 게 없고 결단력이 부족해 대중적인 인기가 없는 게 흠이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해 스가 총리 지지를 맨 먼저 선언해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더 이상 연임하지 못하도록 당헌을 개정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결기를 보여 인기가 올라갔다는 분석도 있다.

그의 당선 직후 <마이니치신문>은 측근의 말을 빌려 "(기시다는) 작년 총재선거 패전으로 인해 '너덜너덜'한 상태를 경험했기 때문에, '끓지 않는 기시다'로부터 '싸우는 기시다'로 바뀔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최대 파벌인 아베 전 총리의 지지를 얻기 위해 모리토모학원 문제 등 아베의 재임중 스캔들을 재조사하지 않겠다고 말해 비판도 사고 있다.

기시다 당선자는 당장 다음달 치러질 중의원선거부터 자신의 얼굴로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시다 총재 당선에 대해 "우리 정부는 새로 출범하게 될 일본 내각과 한일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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