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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의 대기질 측정차량이 상장2리 마을 회관 앞에 세워져 있다.
 지난 28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의 대기질 측정차량이 상장2리 마을 회관 앞에 세워져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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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당산업단지 추가 조성 문제를 놓고 주민들과 충남도의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있다.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과 3월 예당산업단지 내부와 인근 마을의 대기질을 조사했다. 그 결과 국가 기준치와 충남도 기준치를 넘는 벤젠이 잇따라 검출돼 주민들이 건강 피해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예당산업단지 추가 건설이 취소되지 않자 주민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예당산업단지가 위치한 충남 예산군 고덕면 주민들은 "벤젠이 검출된 상황에서 충남도(도지사 양승조)가 예당2산업단지 추가 조성을 불허하지 않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당2산업단지 추진 업체가 자체 조사한 환경영향평가에서는 벤젠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고덕면 주민들은 '업체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이미 건강피해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만큼 양승조 충남지사와 황선봉 예산군수가 산업단지 건설 취소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 예산군 고덕면 상장2리 마을회관 인근에 대기 측정 장비가 설치됐다. 이동식 차량과 고정 차량 두 대가 2주간 해당 지역의 대기를 측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벤젠이 검출됐음에도 대기질 측정만 반복적으로 할 뿐 별다른 조치가 없다"며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상장2리 주민 이종범씨는 "지난번 두 번에 걸친 측정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다"며 "그 결과를 가지고 예당2산업단지 건설을 취소하면 되는 것 아닌가. 계속해서 대기질 검사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주민 A씨는 "충남도는 대기질만 측정하지 말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미 오염물질이 나왔다. 3차 조사에서 추가로 오염물질이 측정된 것으로 안다. 그것에 대해서는 왜 주민들에게 설명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정확한 측정 위해 분기별 조사"
 
상장2리 마을 회관 앞에 모인 주민들, 주민들은 예당2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고 있다.
 상장2리 마을 회관 앞에 모인 주민들, 주민들은 예당2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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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충남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계절별로 바람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정확한 측정을 위해 분기별 조사를 계획한 것으로, 이번이 4번째로 마지막 측정이다"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서 예당산업단지 인근의 대기오염을 측정했다"며 "측정 결과가 모아지면 충남도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차와 3차 검사 때 28개 사업장의 굴뚝을 검사했다. 일부 사업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오염물질이 검출됐다"며 "개선조치를 취하도록 충남도와 예산군에 권고했다. 그 때문인지 3차 때는 (대기오염)수치가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예당산업단지 인근에서 지속적으로 오염물질이 나오고 있음에도 산업단지 추가 조성계획이 철회되지 않고 있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지난해 말부터 매주 월·수·금 3차례에 걸쳐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예당2산업단지 추가 조성을 불허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대다수가 농민인데, 바쁜 농번기에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집회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예당2산업단지는 심의위원회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예당2산업단지 건설관련 심의는 지난 4월부터 계속 연기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예당2산업단지 건설 관련 심의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충남도와 예산군 등) 관계기관들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당산업단지는 기존 90만m²(제곱미터)에서 71만m²로 규모가 줄었다"며 "산업단지의 규모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 관계기관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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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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