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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봄 직한 이 말이 40대에 접어든 나에게 이제서야 확연히 마음 깊이 와닿기 시작하였다. 어쩌면 타인이 아닌, 지금의 나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이 말을 되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작년 이맘때, 아니 그 이전에도 지금의 나를 상상이나 했겠는가.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앞으로 몇 년의 시간이 더 흐른 뒤, 나는 또다시 지금처럼 책상 앞에 앉아서 똑같은 생각을 하며 글을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그때도 나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거나 또다른 꿈을 키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대학시절부터 나에게 주어진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고 무수히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나는 대학시절부터 나에게 주어진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고 무수히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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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 시절부터 나에게 주어진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고 무수히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수시로 방황을 해 온 것도 분명하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방황의 의미는 '이리저리 헤매어 돌아다님' 혹은 '분명한 방향이나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함'이다. 통상적으로 긍정적인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나의 방황은 결국 나를 꿈꾸게 하고 변화하게 하는 계기이자 원동력이었다. 그래서 나는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늘 무언가를 시도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했다. 이렇게 살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내가 이 짓을 왜 하고 있지'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어떠한 목표를 이루거나 어떤 일들을 성취했을 때, 무엇인가를 해낸 것 같은 묘한 쾌감은 그것을 잊어버릴 만큼 상당했다.

그래서 나는 그 중독성 있는 일들을 자꾸 만들어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나 자신을 소위 말하는 '워크홀릭'인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남들과는 다소 다르게 지내는 내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방황'으로 비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늘 생각하게 된다. 나의 이번 방황의 끝은 과연 어떤 모습,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 과연 이것이 내 삶의 마지막 방황일까? 사뭇 궁금해진다.  

요즘 나와 만나는 대학교 4학년 학생들 중 방황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학생들이 일부 있다. 사실 나의 경험에서 비롯된 주관적 느낌일 뿐 직접적으로 확인한 사실은 아니다. 다만 대학 시절 방황을 해봤던 인생 선배로서, 실제로 그런 학생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진심으로 공감을 해주고 용기를 주고 싶다는 생각은 매우 강하게 든다.

방황했던 나의 젊은 날들에 비추어, 어쩌면 40대가 된 지금의 내가 대학 시절 과거의 나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혹은 듣고 싶었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해도 괜찮아. 움츠러들지 말고 네가 가진 생각과 꿈을 펼쳐봐. 방황해도 괜찮아. 그 방황이 너에게 네가 꿈꾸는 길을 열어줄꺼야. 응원한다.'
 
우리의 인생도 익숙한 길, 새로운 길 등 다양한 길이 존재한다.
 우리의 인생도 익숙한 길, 새로운 길 등 다양한 길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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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하여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면서 힘겹지만 배우고 깨달은 것들은 아주 소중하다. 우리의 인생도 익숙한 길, 새로운 길 등 다양한 길이 존재한다. 익숙하지 않은 길, 즉 생소한 길을 가려면 당연히 두렵고 막막할 것이다. 그때 정말 필요한 것은 용기와 희망 그리고 지지이다.  

생각해보니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이 순간 나 자신에게 매우 필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이 힘들 때마다 내 마음속에서 아로새겨야 할 이야기이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전해져 조금이나마 힘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한다.

최근 나의 안부를 물어오신 선생님께 보낸 메시지 중 이런 말이 있다.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저는 너무 행복하고 좋네요'. 이 말처럼 나는 요즘 새로운 일을 하면서 감회가 남다르고 참으로 행복하다.

그 행복 속에서 내가 진정으로 꿈꾸는 행복이 과연 무엇인가 계속 생각하곤 한다. 그 무엇에 대한 나의 확신이 명확하게 드는 순간, 그다음에는 용기를 내어 행동하면 된다. 이것은 현재 내 마음 속 삶의 지침인 것이다.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저는 너무 행복하고 좋네요' 이 말처럼 나는 요즘 새로운 일을 하면서 감회가 남다르고 참으로 행복하다.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저는 너무 행복하고 좋네요" 이 말처럼 나는 요즘 새로운 일을 하면서 감회가 남다르고 참으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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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남편은 선배가 추천한 영상을 나에게 보내주었다. 그 영상은 2005년 스티브잡스가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했던 연설이었다. 그의 마지막 말, 'Stay Hungry, Stay Foolish!'(언제나 갈망하고, 언제나 우직하게!)

나의 가슴을 울린 이 말은 순간 '바로 이거야!'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현재 내가 그토록 찾고 있었던, 혹은 나에게 필요한 '삶을 대하는 자세'를 이 짧은 문장이 다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40대의 방황, 나는 여전히 꿈꾼다.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계속 갈망하며 우직하게 나아가리라. 

덧붙이는 글 | 기자의 개인 블로그에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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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크고 작은 이야기를 전하는 행복예찬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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