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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준 태안군공무원노조위원장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태안군공노조는 특정정치인을 겨냥하지 않고 ‘태안군청 공직자들이 지역 정치인들에게 바란다’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 입장문 낸 태안군공무원노조 장문준 태안군공무원노조위원장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태안군공노조는 특정정치인을 겨냥하지 않고 ‘태안군청 공직자들이 지역 정치인들에게 바란다’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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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의 정치인들이 당리만 따져 서로 반목하고 시기할 것이 아니라 서로 힘을 모아 태안의 민의, 태안의 내일을 가장 최우선하는 정치인의 품격을 보여주길 바란다."

충남 태안군공무원노동조합(이하 태안군공노조)이 이른바 '성일종 의원 막말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냈다.

장문준 태안군공무원노조위원장 명의로 낸 태안군공노조의 입장문은 특정 정치인을 겨냥하지 않고 '태안군청 공직자들이 지역 정치인들에게 바란다'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태안군공노조는 "최근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서산-태안 고속도로노선이 포함되자 이 공(功)의 주도권에 대한 지역정치권의 갈등이 깊다"고 전제한 뒤 "지난 19일 성일종 의원의 태안군수 험담 기사로 시작해 지난 23일 태안군수의 성일종 의원 사과요청 기자회견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태안군수는 730여 태안군청 공직자로 이루어진 행정조직의 수장"이라고 규정한 뒤 "이 조직의 수장은 태안군청이라는 행정기관의 전체 공직자를 통솔함으로써 지역의 발전과 안전을 꾀하고 민주정치의 대의자로서 선택받기 위해 내걸었던 공약을 이행해 나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말해 군수와 태안군청 공직자는 업무적으로는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유기적 복합체"라고 군수와 공직자를 연결했다.

그러면서 성 의원을 겨냥했다. 태안군공노조는 "성일종 의원의 고속도로 유치 관련 발언의 진의가 어찌됐든 지역신문 기자에 의해 알려진 대로라면, 본인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전체 태안군 공직자들이 군수를 필두로 이 성과를 얻기 위해 쏟아왔던 그간의 노력에 대해 부정당하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엄지와 검지의 역할이 다르듯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의 역할도 다를 것이나, 우리 군의 도약에 기폭제가 될 서산-태안 고속도로라는 중대한 분수령을 단단히 잡기 위해서는 지역의 모든 대의 정치인들이 서로 힘을 모아 태안의 민의, 태안의 내일을 가장 최우선하는 정치인의 품격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태안군의원들도 공개사과 촉구
 
사진은 지난 27일 민주당 소속 서산·태안 도의원 및 시군의원과 당원들까지 참석해 서산시청 앞 1호광장에서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
▲ 총공세 나선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사진은 지난 27일 민주당 소속 서산·태안 도의원 및 시군의원과 당원들까지 참석해 서산시청 앞 1호광장에서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
ⓒ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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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는 성 의원의 공개 사과와 국민의힘 차원의 징계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날 서산시청 앞 1호광장에서 열린 규탄대회에는 민주당 소속 서산·태안 도의원 및 시군의원과 당원들까지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아무리 다른 정당에 소속돼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보다 연배가 많은 군수를 죽여버리겠다 하고, 언론사 기자에게 위압적인 언사로 기사 수정을 요구하는 국회의원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며 "이는 태안군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서산, 태안 유권자들을 모욕했고 언론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가세로 군수 오른쪽으로 신경철 태안군의회의장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달 23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가세로 군수의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 의장 등 민주당 소속 태안군의회 의원들은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내 서산-태안 고속도로 노선이 포함되도록 노력한 태안군 공직자들의 노력을 무시한 채‘공적 가로채기’라고 폄훼한 성일종 국회의원의 주장을 강하게 규탄했다.
▲ 기자회견 하는 가세로 태안군수 가세로 군수 오른쪽으로 신경철 태안군의회의장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달 23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가세로 군수의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 의장 등 민주당 소속 태안군의회 의원들은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내 서산-태안 고속도로 노선이 포함되도록 노력한 태안군 공직자들의 노력을 무시한 채‘공적 가로채기’라고 폄훼한 성일종 국회의원의 주장을 강하게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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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탄대회 이후에는 민주당 소속 태안군의원들도 가세했다. 신경철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군의원 5명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성 의원에게 즉각적인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신경철 태안군의회의장은 "지역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은 지역발전과 주민행복을 위해 당리당략을 떠나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함이 옳은데 성 의원은 본인의 치적만을 내세운 채 가 군수를 비롯한 700여 공직자들의 노력은 도외시했다"라며 "막말과 폭언으로 언론에 압력을 행사한 점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신 의장은 또한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은 종속관계가 아닌 동반자적 협력관계로서 역할분담과 함께 힘을 합칠 때 지역발전의 성과도 극대화되는 것"이라며 "성 의원은 부디 겸허한 자세로 이번 일을 돌아보고 태안군민과 공직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성 의원 측은 간접적으로 태안군민과 가세로 군수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전해왔다.

성 의원측 관계자는 28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정치인이 (직접적으로) 잘못했다고 하겠나. <연합뉴스>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 유감이라고 했고 가세로 군수도 이런 일로 정쟁하지 말고 태안군을 위해서 힘을 합쳐서 열심히 함께 나갔으면 좋겠다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태안고속도로, #가세로 태안군수, #성일종 국회의원,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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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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