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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에 전시돼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모형.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에 전시돼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모형.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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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변에 건립한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이 지난 6월말 예비개관한 지 3개월 만에 정식 개관했다. 시민단체들은 매년 수십억 원 씩 과도한 운영예산이 들어간다며 박정희 기념사업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개관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구미가 지역구인 구자근·김영식 의원, 장세용 구미시장,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 좌승희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역사자료관은 경북-전남 국회의원 모임인 '국회 동서화합포럼'이 2014년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을 당시 생가보존회 이사장이 건의를 요청해 건립의 토대가 마련됐다.

이후 2017년 11월 착공해 총사업비 159억 원을 들여 6164㎡의 부지에 3층 규모의 역사자료관을 세웠다. 올해 6월 준공해 예비개관하고 이달 17일 제1종 전문박물관 등록 후 정식 개관하게 됐다.

역사자료관은 상설·기획전시실과 수장고, 아카이브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구미시가 2004년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으로부터 위탁받은 대통령 유품 5649점과 근현대 산업발전 관련 자료 895점을 전시했다.

상설전시실은 조국근대화의 길을 대주제로 제3공화국 대통령취임, 외자도입, 경제개발 5개년 추진, 중화학공업 발전사, 수출 100억 달러 달성 등 재임기간 중 업적과 근현대 발전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전국체전개최 기념 특별전시로 '열정으로 빛낸 대한민국 스포츠'라는 주제로 국제 스포츠 대회를 전시한다.
      
수장고에는 방충에 탁월한 오동나무 수장대가 설치돼 있으며 24시간 항온·항습 유지 등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외부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 유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형 수장고로 돼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년도 안된 짧은 기간에 세계가 놀랄 경제도약을 이뤄낸 박 전 대통령의 철학과 업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근현대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 28일 공식 개관했다.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 28일 공식 개관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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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 개관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자료관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8일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 개관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자료관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경상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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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참여연대 "박정희 기념사업 재정비 필요"

반면 구미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구미에는 이미 박정희를 기념하는 기념물과 공간이 차고 넘치도록 많다"며 "구미시의 박정희 기념사업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미참여연대는 "박정희 생가를 비롯해 민족중흥관, 새마을 테마공원, 역사자료관까지 포함하면 약 10만여 평의 대지 위에 4개의 시설물이 운영 중이고 1년 운영비만 도비 포함 33억 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박정희 생가 등) 매몰된 건축비 1100억 원을 제외하더라도 매년 약 30억 원 이상의 예산이 박정희 기념사업에 들어간다"며 "하지만 구미시는 올해 도내 다른 시군에서는 대부분 실시하고 있는 유치원 무상급식과 중고생 무상교복 구입비 지원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유치원 무상급식과 중고생 무상교복 구입비에 약 70억 원의 예산이 없어 지원하지 못한다면서 박정희 기념사업에는 해마다 30억 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미참여연대는 "박정희 기념사업에 대한 주민의 호응도가 높은 편도 아니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공간에 방문객도 감소 추세"라며 "한해 9억 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에코랜드의 방문객과 비교하기도 부끄러울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구미참여연대는 "박정희 기념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방만하게 펼쳐진 박정희 기념사업에 대한 재정비는 이번 기회에 꼭 필요하다"고 구미시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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