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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송 챌린지'? 어느 공공기관의 "틀린 말 대잔치"
 
'대세 가수' 임영웅이 부른 CM송 '젊음을 그대에게' 영상이 200만뷰를 돌파했다.

'CM송'은 우리 모두에게 퍽 익숙한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은 일본식 영어로서 '틀린 말'이다. 우선 'CM'부터 올바르지 못하다. 'CM'은 commercial이란 영어를 일본이 자기들 습관대로 줄인 말이지만, 영어로 그렇게 줄여서 사용할 수 없는 용어다. 그리고 '광고 음악'을 뜻하는 이 'CM송' 역시 일본식 영어로서 이런 영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광고 음악'은 'CM송'이 아니고 jingle이라는 영어를 써야 정확하다.

아래에 소개하는 글은 우리에게 매일 기상 뉴스를 제공해주는 기상청 관련 기사다.
 
기상청에서는 온라인지진과학관을 통해 지진정보를 이해하고 지진 행동요령을 쉽게 숙지할 수 있도록 △지진안전 CM송 챌린지 △지진과학 퀴즈 이벤트 등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진안전 CM송 챌린지'는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와 간단한 동작으로 만들어진 지진 행동요령 CM송을 따라하고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채널(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블로그)에 업로드하면 된다.

그런데 이 기상청 관련 기사에서 뜻밖에도 'CM송'이란 말을 보게 된다. 혹시 잘못 본 것일까 해서 다시 봐도 역시 기상청이다.

CM송, CM, 챌린지, SNS... 모두 '틀린' 일본식 영어

공공기관이 잘못된 일본식 영어를 공공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CM송'의 'commercial'이라는 용어는 '상업적인'의 뜻이다. 그러므로 '상업적인' 'CM송'이란 말은 애초부터 공공기관인 기상청이 사용해서는 안 되는, 완전히 부적합한 말이다.

문제는 이 'CM송'만이 아니다. '챌린지' 역시 잘못 쓰이고 있는 일본식 영어이고(<공공기관이 남발하는 '챌린지' 행사... 오용되고 있다> 기사 참조), 그 뒤에 보이는 SNS도 일본식 영어다. 뒤죽박죽, 이런 엉망이 없다.

기상청은 이러한 '아무 말 대잔치'를 하기보다는 본연의 업무에 더 충실하길 바란다.

태그:#CM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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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우리가 몰랐던 중국 이야기>,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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