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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독일 현지시각) 독일 사회민주당 올라프 숄츠 총리후보가 사민당 당사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9월 26일(독일 현지시각) 독일 사회민주당 올라프 숄츠 총리후보가 사민당 당사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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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의회 총선거에서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SPD)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중도 우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에 근소한 승리를 거뒀다.

독일 공영방송 ZDF가 현지시각으로 27일 오전 발표한 총선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사민당이 25.7%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기민·기사당 연합이 24.1%로 뒤를 이었다.

개표가 완전히 종료되지 않았지만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는 "우리가 유권자들로부터 연립정부 구성을 위임받았다"라며 "이는 독일을 위해 훌륭하고 실용적인 정부를 구성하라는 분명한 명령"이라고 승리를 선언했다.

사민당 우세-녹색당 돌풍... 극우 정당은 부진 

메르켈 총리와 함께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으로 대연정을 이끌어온 숄츠 후보는 자신이 메르켈의 뒤를 이어 안정적인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호소하며 지난 봄까지만 해도 지지율이 13%까지 떨어졌던 사민당을 최다 득표 정당으로 끌어올렸다.

만약 사민당이 연정 구성에 성공해 숄츠 후보가 총리직에 오른다면 독일은 16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루게 된다. 

그러나 아르민 라셰트 기민·기사당 연합 총리 후보도 "항상 득표율이 가장 높은 정당이 총리를 배출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민·기사당 연합 주도로 연정을 구성해 새 정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라셰트 후보는 "총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라며 "세 정당과 연정하는 첫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기민·기사당 연합은 지난 2017년 총선에서 31%의 득표를 기록한 바 있다. 

녹색당은 14.6%라는 사상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제3당으로 올라섰고,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FDP)도 지난 총선보다 근소하게 오른 11.5%를 얻었다. 반면에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0.4%로 지난 총선 득표율이었던 12.6%보다 떨어졌다.

특히 환경 보호를 앞세운 녹색당이 제3당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이 차기 정부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7월 독일 서부를 덮쳐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냈던 홍수의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지목된 것도 녹색당 돌풍의 배경이 됐다. 

연정 구성 난항 겪을 듯... "긴 흥정 시작됐다"

AP통신은 "사민당과 기민·기사당 연합이 서로 차기 정부를 이끌겠다고 주장하면서 유럽 최고의 경제 대국이 긴 흥정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녹색당과 자유민주당이 누구의 손을 잡느냐에 달렸다"라고 분석했다.

사민당과 기민·기사당 연합으로 갈려 사민당·녹색당·자유민주당이나 기민·기사당 연합·녹색당·자유민주당 연정의 시나리오가 제기되지만, 사민당과 기민·기사당 연합이 대연정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일단 메르켈 총리는 연정 구성이 이뤄질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게 된다. 만약 세 정당이 연정을 구성하게 되면 차기 총리가 메르켈처럼 뛰어난 정치력으로 조화로운 정부를 이끌 것이냐에 관심이 쏠린다. 

현지 언론은 연정 협상이 길면 성탄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모든 정당들은 극우 성향의 AfD와는 연정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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