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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경선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대장동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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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논란에 대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했다.

대장동 논란은 곽상도 국민의힘 국회의원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상여금 50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씨가 보수야당으로 옮겨붙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아버지가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을 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득권 세력이 자녀에게 힘과 돈을 세습한 악습"이라고 비판했다.

부산 방문 첫 일정은 성남 대장동 의혹 대응

부산을 방문한 이 전 대표는 27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주말 사이 곽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거액의 퇴직·상여금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대한 공식적인 반응이다. 앞서 <노컷뉴스>는 26일과 이날까지 '국민의힘 곽상도子 화천대유로부터 50억 받았다', '곽상도子 50억, 국민의힘은 추석 전부터 알았다'는 제목의 단독기사를 내보냈다.

부산 일정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이 전 대표는 "날마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는 개발 의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기문란 고발사주 의혹, 아직 진실을 밝히지 못한 엘시티 게이트까지 국민이 분노를 넘어 절망하고 있다"라며 적폐 청산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그는 "이념과 진영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질서가 정의냐 불의냐, 공정이냐 불공정이냐, 상식이냐 특권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라며 "모든 개혁 조치를 단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이 첫 번째로 제안한 것은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였다. 그는 대장동 논란의 본질을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의원 등 정치인, 재벌, 토착 토건세력, 전직 대법관, 검찰총장, 특검까지 연결된 기득권 세력 특권동맹의 부정부패"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를 파헤치기 위한 종합적이고 강력한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가 말한 수사본부는 공수처와 검찰뿐만 아니라 국세청, 금감원, 국토부 등이 모두 참여하는 형태다. 또한 수사본부가 대장동 외에 부산 지역사회를 흔든 엘시티 게이트의 진실까지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담았다.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수사 중인 만큼 국회가 국정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검찰의 국기문란은 제2의 국정농단 사태"라며 "많은 국민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만큼 이를 미루는 것은 직무유기다. 당장 실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는 공직윤리처 설치를 통한 공직사회 대개혁, 토지독점규제 3법으로 불공정한 부동산 이익 차단 등 부동산 정의를 내세웠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의 언론사 사주 재산공개 법안에 대해서도 "동의한다"라는 입장을 표시했다. 그는 김 의원의 <조선일보> 사주 부동산 규모 공개와 관련해 "한 언론사와 사주가 전국에 2.5조 원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은 국민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라며 "부동산에 관한 객관적 보도를 위해 필요한 법"이라고 법안 발의를 거들었다.

이 전 대표의 이날 발표문 마지막 문장은 '개혁' 강조였다.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을 앞두고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외환위기 극복,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위주의 청산·정치개혁,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권력기관 개혁 등을 거론하며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불공정, 부정부패, 불평등을 확실하게 청산하는 것이다" "강력한 개혁을 이끄는 강한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곽상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아들의 입장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그는 "상상할 수 없는 거액을 어떤 이유로든 받았다는 것에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 나와야 한다. 다른 핑계를 댄다는 것은 공직자답지도, 청년답지도 않다"라고 지적했다. 대장동 논란의 야권을 향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유사한 사례를 찾아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드러나고 있는 사실부터 추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다른 유사한 것이 없었는지 추적가능한 것부터 추적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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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대유로부터 퇴직, 상여금 50억 원을 받은 데 대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해명글. 곽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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