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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모더나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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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FDA의 응급 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 백신을 필두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시작된 미국은 올해 6월 초까지 접종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더니, 이젠 플래토(plateau)를 쳐서 큰 변화가 없다. 현재 미국인 평균 접종률은 55% 정도이고, 내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70% 가까운 인구가 두 차례 백신을 접종받고 면역력을 갖추었다. 

델타 변종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6월 말부터 미국내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9월 들어선 하루 20만건 가까운 확진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델타 변종에 양성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의 90%가 백신 미접종자라는 통계가 나오면서 정부의 백신 접종 독려가 이어졌다. 그러나, 공화당 지지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남부의 특정 주는 백신 접종률이 50%에 미치지 않는 곳도 있다. 델타 변종으로 인한 확진자의 증가는 이미 두 차례 백신을 접종받고 면역력을 갖춘 사람들을 더 보호하기 위한 부스터샷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가속시켰다.   

2021년 9월 24일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55% 가량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단 한대도 맞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미국 정부는 이미 두 번의 백신을 맞은 자국민에게 불과 몇 개월 사이를 두고 부스터샷을 접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니, 한편에선 이런 발상이 불공평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한다. 세계 보건 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부유한 국가들에 단 한 번도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지 못한 지역의 사람들에게 여분의 백신을 배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부스터샷의 효과

백신 접종에서 부스터샷은 흔히 5년, 10년 등 장기간을 사이에 두고 맞는다. 대표적으로 Tdap(디스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백신은 10년 간격으로 추가 접종을 받아야 높은 예방력을 지속한다. 나도 6년 전에 Tdap 부스터샷을 맞은 기억이 난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항체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는데, 이때 부스터샷은 항체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로나 백신은 한 달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한 후, 다시 일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단기 부스터샷이 과연 필요한가 그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9월 22일 FDA는 65세 이상 노년층, 기저질환이 있는 위험군, 그리고 전염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의사나 간호사 등)에 한해서만 부스터샷 권장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말은 일반 인구층의 화이자 백신 3차 추가 접종은 권장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편, 죤슨 앤 죤슨은 추가 접종에 대한 임상 실험 결과를 발표해서 부스터샷의 실효성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였다. 2차 접종 없이 단일 접종으로 끝나는 죤슨 앤 죤슨 백신의 실효성은 75% 내외인데 반해, 일차 접종 후 2개월 이내 부스터샷을 맞게 되면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실효성이 94%까지 증가하게 된다고 한다. 이는 항체가 네 배에서 여섯 배까지 더 생산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 추가 접종을 받을 시에는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실효성이 더욱 극대화된다고 한다.

과학이냐, 행정부의 조언이냐? 

지난 8월 바이든 대통령은 국민 담화를 통해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후 8개월이 되는 시점에 누구나 다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권고하였다. 최근 특정 인구의 추가 접종만을 승인한 FDA와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과학적 데이타를 근거로 국민 건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FDA와 CDC의 결정이 발표되기 전, 행정부에서 먼저 부스터샷의 필요성에 대한 조언을 함으로써 혼란을 야기한 셈이 되버렸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불과 2년 전에 발견된 새로운 바이러스다. 그러다보니 누적된 데이터도 적고, 질병에 대한 임상 스터디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부스터샷에 대한 논의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앞서 설명했듯이 지구촌의 어떤 지역은 백신 구경 한 번 못한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추가 접종은 FDA의 권고에 따라 의학적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인구층에 실행하고, 여분의 백신은 나눠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 전 세계가 하루 생활권이 되어버린 현대 사회에서 내 생활의 터전만 안전하다고 퇴치할 수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자의 개인 블로그 Californialifeblog.com 에도 포스팅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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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금속공예가의 미국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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