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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0일 충남대학교 서문에 세워질 예정인 평화의 소녀상.
 오는 30일 충남대학교 서문에 세워질 예정인 평화의 소녀상.
ⓒ 충남대소녀상추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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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국립대학교 최초로 충남대학교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다.

충남대학교 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위원장 정온유, 이하 소추위)는 그동안 학교 측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그 결과와 관계없이 오는 10월 30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겠다고 24일 밝혔다.

소추위는 지난 2017년 8월 당시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학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를 포함한 많은 전쟁 피해자를 추모하고, 학내구성원에게 역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뜻을 모은 것.

이들은 학생들과 졸업생 등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2300만 원의 후원금을 모금했고, 2018년 10월 평화의 소녀상 작가인 김운성, 김서경 부부와 계약을 완료했다.

하지만 대학 본부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반대했다. 모든 학내 구성원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소추위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학교 측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협의했고, 학교에서 요구하는 의견수렴을 위해 여론조사와 서명운동 등을 벌였다.

2017년 8월 설문조사에서는 학생 1168명이 참여해 96.6%가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또한 같은 해 전체학생대표자회의 표결 결과에서는 찬성률 87.6%로 가결됐다. 이어 2019년에도 다시 한번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표결을 했고, 그 결과 89.8%의 찬성률을 보였다. 그해 서명운동을 통해서도 총 3764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처럼 소추위는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됐다고 판단, 학교 측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요구했으나 학교 측은 여전히 설립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게 소추위의 주장이다.

이에 소추위는 더 이상 학교 측과 합의점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 평화의 소녀상 건립 강행을 선언했다. 또한 현수막 설치 및 SNS 챌린지 등을 통해 학내외로 공식적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천명키로 했다.

정온유 추진위원장은 "학교 측은 학내 다른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면서도 추진위에서 제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서명지 등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공식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제시해 달라는 요구에도 명확한 답을 주지 않은 채 반대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면서 "총장 면담마저도 거부해 더 이상은 안 된다고 판단해 제막식을 강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충남대 "심의위원회 거쳐야 조형물 설치 가능"

이에 대해 충남대 관계자는 "학내에 조형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충남대학교 캠퍼스 조형물 설치 관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하며, (교수, 직원 등) 다른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보충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면서 "앞으로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대 서문 근처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은 일반적인 소녀상과는 다르게 의자 위에 충남대학교를 뜻하는 '월계수 무늬'와,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맞잡는 손'이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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