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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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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없어서 주택청약 통장을 만들어보진 못했다"고 말해 주택청약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전 검찰총장)가 '다소 늦은 나이에 직업을 갖고 결혼도 늦어 크게 신경쓰지 못했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주택청약을 '혜택'이라고 표현했다가 정정하기도 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나왔다.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후보는 군에 의무복무 다녀온 병사들에게 주택청약 가점을 주는 공약을 어제(22일) 발표했는데 이것도 제 공약과 똑같다"고 지적하는 과정이었다(관련기사 : '짬뽕공약'부터 '카피닌자'까지... '표절' 집중 추궁당한 윤석열 http://omn.kr/1vau7).

유 후보는 "직접 주택청약 통장을 만들어본 적 있느냐"고 물었다. 자신의 공약을 표절한 것이 아니라면 주택청약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설명해 보란 취지였다. 이에 윤 후보는 "저는 집이 없어서 만들어 보진 못했습니다마는"이라고 답했다.

주택청약 통장이 무주택자의 아파트 분양 청약을 위한 필수적인 상품임에도 "집이 없어서 만들진 못했다"는 엉뚱한 대답을 내놓은 셈이다. 유 후보도 해당 답변을 듣자마자, "집이 없으면 (주택청약 통장을) 만들어야죠"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윤 후보 캠프는 이날 "30대 중반에 직업을 가졌고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는데다 결혼도 50세가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택청약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직업상 여러 지역으로 빈번히 이사를 다녀야 해서 청약통장 혜택을 받기도 어려웠다. 그런 취지를 말씀드린 것"이라는 공지를 냈다. 

하지만 이 공지는 1시간 여 뒤 "업데이트"됐다. 본래 "주택청약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주택청약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로 정정됐고, "청약통장 혜택을 받기도 어려웠다"는 대목은 아예 빠졌다.

하루 전 발언을 해명하는 입장 공지 역시 주택청약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을 드러낸 점이 있어서 이를 정정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지적을 받았는데, 이를 해명한 공지 역시 똑같은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후보뿐 아니라 측근 역시 주택정책과 현실에 대한 이해도 부족을 드러낸 터라, 관련 비판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후보의 주택청약 발언과 관련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후보가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 통장을 못 만들어봤다'고 했는데 도대체 뭔 말이냐. 화성에서 살다 왔나"라며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옛 권력자 얘기처럼 황당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절대다수의 무주택 서민과 청년 신혼부부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언이다. (윤 후보가) 사법고시를 9수 해도 국민 어려움과 고충에 대해선 공부를 하나도 안 했다는 방증 아니겠나"라며 "윤 후보는 주거안정도, 주택정책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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