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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지붕 없는 박물관'로 불리는 구례 화엄사는 국내 최대 목조 건축물인 각황전을 비롯해 5점의 국보와 8점의 보물 그리고 2점의 천연기념물을 보유한 지리산 최대의 사찰입니다.

그중에도 화엄사 각황전 뒤편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언덕 위에는 아주 특별한 국보인 석탑이 우뚝 서 있습니다.
 
화엄사 견성암
 화엄사 견성암
ⓒ 임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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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탑은 국보 제35호인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으로 3년여간의 해체 보수 및 복원 공사가 마무리돼 오는 29일 준공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됩니다.
 
사사자삼층석탑
 사사자삼층석탑
ⓒ 임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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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은 8세기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석탑으로 2단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입니다.

3층 기단에는 암수 네 마리의 사자를 각 모퉁이에 기둥 삼아 세워 놓은 구조인데 모두 앞을 바라보며 입을 벌린 채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자 조각은 탑 구성의 한 역할을 하고 있어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더불어 우리나라 이형석탑의 쌍벽을 이룹니다.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 임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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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들에 에워싸여 있는 가운데에는 합장한 채 서있는 스님상이 있는데 이는 연기조사의 어머니라고 전해집니다. 바로 앞 석등을 머리에 이고 무릎을 꿇고 앉아 탑을 향해 있는 스님상은 어머니께 차를 공양하는 연기조사의 지극한 효성을 표현해 놓은 것이라 합니다.
 
석등
 석등
ⓒ 임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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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시대 문종의 넷째 아들인 대각국사 의천은 연기조사의 효심을 기려 효대라는 시를 남겨 후대 사람들은 이곳을 효대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효대(孝臺)

寂滅堂前多勝景 吉祥峯上絶纖埃 (적멸당전다승경 길상봉상절섬애 )
彷徨盡日思前事 薄暮悲風起孝臺 (방황진일사전사 박모비풍기효대 )
적멸당 앞에는 빼어난 경치도 많은데 길상봉 위에는 한 점 티끌도 끊겼네
온종일 서성이며 지난 일들을 생각하니 날은 저무는데 효대에 슬픈 바람 이누나

이은상 선생도 효대라는 제목의 시를 남기셨습니다.
일유봉은 해 뜨는 곳
월유봉은 달 뜨는 곳
동백나무 우거진 숲을 울 삼아 둘러치고
네 사자 호위 받으며 웃고 서 계신 저 어머니
천 년을 한결같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여쁜 아드님이 바치시는 공양이라
효대에 눈물 어린 채 웃고 계신 저 어머니
그리워 나도 여기 합장하고 같이 서서
저 어머니 아들 되어 몇 번이나 절하옵고
우러러 다시 보오매 웃고 서 계신 저 어머니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과 석등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과 석등
ⓒ 임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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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종식되면 구례 화엄사 효대에 오셔서 천 년을 이어온 연기조사의 효심을 만나보세요.

* 현장 작업 책임자의 허가를 받고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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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를 읽어주는 윤서아빠 임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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