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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조심스러운 날들입니다만, 백신 접종 후 2주가 넘게 지났기에 고향에 혼자 계신 엄마를 찾아왔습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더 힘들고 기운 없는 날입니다만, 역시나 고향의 포근한 품은 숨겨졌던 에너지를 한껏 끌어올려 주네요. 감사할 수밖에없습니다. 

"엄마, 해보러 가자!"
"어디로? 태안까지 갈 수 있을까?"
"간월도로 가자."

제 고향은 얼마 전 '머드 맥스' 동영상으로 유명해진 충남 서산입니다. 그리고,  동영상에도 등장한 바다 위에 떠 있는 암자인 '간월암'에서 20분쯤 떨어진 농촌마을이기도 해요. 해가 뜨는 것을 보기는 쉽지 않은 서해바다입니다만, 조금만 움직이면 근사한 일몰 명당을 찾을 수 있는 곳이어서, 집에 오면 종종 엄마를 모시고 해가 지는 것을 보러 가곤 합니다. 오늘도 '일몰 드라이브'를 떠나자는 참이예요. 
 
벌써, 달님이 환하게 떠올랐네요. 이제, 며칠 후면 동그래지겠죠?
▲ 간월암에서 바라본 동쪽 하늘 벌써, 달님이 환하게 떠올랐네요. 이제, 며칠 후면 동그래지겠죠?
ⓒ 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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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 너머로 해가 떠올랐고, 붉어진 수평선 위를 갈매기가 날아오릅니다. 너무도 멋진 추석의 풍경이네요.
▲ 갈매기와 함께하는 달님 간월암 너머로 해가 떠올랐고, 붉어진 수평선 위를 갈매기가 날아오릅니다. 너무도 멋진 추석의 풍경이네요.
ⓒ 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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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상으로는 태안의 일몰 명당에도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만, 오늘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간월암으로 선택했습니다. 어쩐지 '달을 보는 암자'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추석의 달님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았거든요. 

 
서쪽으로 해가 집니다. 붉게 물든 서쪽 하늘에 달님마저 황금빛을 나눠갖네요.
▲ 서쪽 하늘의 일몰 서쪽으로 해가 집니다. 붉게 물든 서쪽 하늘에 달님마저 황금빛을 나눠갖네요.
ⓒ 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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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갈매기가 바다를 나눠 가집니다. 갈매기의 날개도 황금빛으로 물들었네요.
▲ 갈매기가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 자유로운 갈매기가 바다를 나눠 가집니다. 갈매기의 날개도 황금빛으로 물들었네요.
ⓒ 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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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차버리면 건너갈 수 없는 간월암인데, 오늘은 다행스럽게도 물이 빠져서 길이 열렸어요. 암자는 지난 여름동안의 공사를 끝내고 한결 정리된 모습이었고, 서해로 넘어가는 해님의 반대편에서 추석을 며칠 앞둔 하얀 달님이 떠오르는 중이었어요. 

금빛으로 물든 서쪽의 바다는 점점 더 붉어지는 중이었고, 그 빛을 그대로 옮겨오기라도 하려는 듯 창백한 동쪽의 달님이 반가웠습니다. 아직은 꽉 차게 동그란 얼굴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맑게 개인 하늘에 환하게 떠오른 달님이었어요. 이제, 내일이면 훨씬 더 동그란 얼굴로 추석을 알려주시겠네요. 모두, 즐거운 추석 되세요! 

 
달님이 떠올랐습니다. 해가 지는 풍경을 그대로 품은 동쪽 하늘도 붉게 물들었네요.
▲ 간월암 너머로 떠오른 달님 달님이 떠올랐습니다. 해가 지는 풍경을 그대로 품은 동쪽 하늘도 붉게 물들었네요.
ⓒ 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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