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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날자 최현정 선생님이 도예수업을 하고 있다
▲ 하날자 도예수업  하날자 최현정 선생님이 도예수업을 하고 있다
ⓒ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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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선한영향력을 키우는 꿈

경기 가평군 잠곡마을에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양으로 만든 자전거 조형물이 마당 곳곳에 자리 잡은 집이 있다. 토요일마다 어린이들이 찾아온다. '가평 꿈의 학교 - 하늘을 나는 자전거(줄인 말로 하날자)'다.
 
"작년에도 해봐서 더 잘할 수 있어요."

요리프로그램에서 볶음밥 만들기를 하는 5학년 민성(가명)이는 신이 났다. 조리도구를 처음 만져보는 옆에 아이 도와주기도 한다. 하날자를 이끄는 김혜경 대표는 '어른이 가르쳐주는 것보다 또래가 가르쳐주는 것이 훨씬 학습효과가 높다'고 한다. 자신이 해본 경험을 친구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또 "이런 활동을 통해서 생각주머니를 키워간다"고 덧붙였다.
 
하날자 김혜경대표가 요리수업을 하고 있다.
▲ 하날자 요리 수업 하날자 김혜경대표가 요리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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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날자에서는 토요일마다 어린이 20명이 모여서 요리를 하고. 도자기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생태를 배운다. 가평 꿈의 학교는 '하날자'만이 아니라 미술학교인 '신바람 나눔공작소'를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가평은 아무래도 학원이나 교습소 같은 사회교육인프라가 부족하니까 꿈의 학교가 그 역할을 하는 면도 있다."

하날자를 이끄는 김혜경 대표는 이렇게 꿈의 학교가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선한 영향력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신바람 나눔공작소를 이끄는 고재춘 조각가는 결코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적은 예산으로 교육효과를 최대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구성원의 노력과 희생이 크게 작용해야 한다"고 각오를 겸한 고충을 토로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누군가 뼈를 갈아 넣어야 하는 일'이라는 뜻이다. "이런 희생이나 고충도 꿈의 학교에 오는 아이들이 신나게 활동하는 가운데에서 넓혀지는 사고력과 만들어진 성과물을 보노라면 저절로 잊게 된다"고도 했다.
 
코로나로 중단된 활동, 줌 수업에서 길을 찾다
 
수업에 쓸 재료를 아이별로 키트를 만들어 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 신호등 김밥 키트1 수업에 쓸 재료를 아이별로 키트를 만들어 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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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 쓸 재료를 아이별로 키트를 만들어 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 신호등 김밥 키트 수업에 쓸 재료를 아이별로 키트를 만들어 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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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각각 키트로 만들어 전달하는 수고가 이렇게 좋은 결과물로 이어진다
▲ 완성한 신호등 김밥 재료를 각각 키트로 만들어 전달하는 수고가 이렇게 좋은 결과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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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수업 가운데 하나인  크로와상 샌드위치 만들기 키트
▲ 크로와상 샌드위치만들기 키트 요리수업 가운데 하나인 크로와상 샌드위치 만들기 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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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스크를 쓰고라도 이어온 만남은 코로나19 감염자 증가로 대면활동이 중단되는 위기가 오고 말았다. 조형물로 만들고, 그림으로 그리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꿈의 학교 활동을 줌으로 할 수 있을까? 이 고민은 결국 운영자와 학부모의 노고로 극복할 수밖에 없었다.
 
활동에 필요한 자재와 도구를 하나하나 키토로 포장해서 미리 아이마다 전달하고 화면을 통해서 활동을 한다. 그런 다음, 결과물이나 활동 도구를 도로 가져온다. 그 길에 다음 활동에 필요한 자재와 도구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하날자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최현정 선생님은 "수업자재를 각각으로 포장해서 보내는 일이 번거롭기는 하다. 아이를 데려다주기만 하면 되는 학부모가 수업재료를 가지러 오고가야 하는 노고와 대면으로 할 때보다 더 생생하게 아이들을 이끌지 못하는 답답함에 비하면 사소한 수고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줌으로 선인장 열쇠고리 만들기 활동을 한 신바람 나눔공작소 고재춘 조각가는 적응하는 데에는 어른이 느릴 뿐이라면서 "화면 속에 아이들은 학교 수업에서부터 줌 강의가 익숙해서 의사소통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했다.

줌 수업, 약점만 있는 건 아니다... 점점 진화하는 줌 수업
 
줌으로 도예수업을 하고 있는 최현정선생님
▲ 줌으로 도예수업 줌으로 도예수업을 하고 있는 최현정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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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날자 김혜경 대표가 신호등김밥 만들기 요리수업을 하고 있다.
▲ 신호등김밥 만들기 수업 하날자 김혜경 대표가 신호등김밥 만들기 요리수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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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낯설고 진행이 힘들던 줌 수업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꿈의 학교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느낌이다. 줌 수업이 대면을 못하는 약점이 아니라 학부모와 아이가 함께 활동에 참여한다는 장점이 점점 도드라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대면수업일 때는 아이만 들여보내고 마냥 기다리기만 했는데 이제는 화면 앞에서 아이와 함께 활동을 하게 돼요"라며 처음에는 아이가 제대로 못할까봐 도와주려고만 한 것인데 점점 재미에 빠져들어서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고 했다.

하날자 김혜경 대표는 "지난 휴가철에는 피서지에서 온 가족이 수업에 참여하기도 했다"면서 줌 수업이 대면수업을 대체하는 단계를 넘어서 새로운 세상을 연 느낌이라고 했다.
 
또 "가평 하날자에는 장비가 없어서 못하는 수업도 서울에 있는 장비와 사람을 이용해 할 수 있게 되었다. 줌 수업이 한정된 공간과 사람을 뛰어넘어 꿈의 학교 활동 주제와 영역을 더욱 넓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했다.

신바람 나눔공작소 고재춘 조각가는 얼른 아이들과 대면으로 만날 날이 왔으면 좋겠지만 코로나로 사회전반이 의기소침한 분위기를 뛰어넘어 줌으로도 신나게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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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동화도 쓰고, 시, 동시도 쓰고, 역사책도 씁니다. 낮고, 작고,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 곁에 서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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