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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16일 참여연대에서 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16일 참여연대에서 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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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전 국민을 기만하고 택배분류 인상분을 빼돌린 거다."

16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 주최 'CJ대한통운 규탄회견'에 참석한 이조은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선임간사는 "이대로 가면 CJ대한통운은 연간 약 1400억 원의 폭리를 취한다"라고 주장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선임간사는 "택배노동자들이 쓰러지고 숨지는 상황에서 바꿔야 한다는 마음이 모여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냈는데 CJ대한통운은 오히려 과로사 문제에 대한 해결은커녕 악용만 한다"라며 "CJ대한통운은 인상 택배비 전액을 과로사 방지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책위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회는 지난 7일 택배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한 택배요금 인상분 건당 170원에 대해 분류인력 비용 38.3원, 산업재해 및 고용보험료 부담비용 13.6원, CJ대한통운 몫 118.1원으로 합의했다. 

앞서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우체국 등 국내 상위 4개 택배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택배노동자 20여 명 이상이 연이어 사망하자 사회적 합의기구를 마련한 뒤 과로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택배 분류 작업'에 대해 택배사가 책임진다는 내용의 합의를 했다. 이를 토대로 택배요금 인상 필요 금액도 170원 수준이라고 논의했다.

이날 회견에 동석한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김포 장기대리점장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 후 고인의 죽음을 이용해 CJ대한통운이 말도 안 되는 합의안을 밀어붙인 것으로 본다. 최종안은 너무나 당혹스럽다"라고 평가했다.

"택배노동자들, 여전히 분류작업한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16일 참여연대에서 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16일 참여연대에서 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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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책위는 9월 14일 하루 동안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426명(택배 노조 조합원 79명, 비조합원 3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분류작업 실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그 결과 전체 중 323명(75.8%)이 '출근 후 분류작업을 하지 않고 개인별로 분류된 물품만 실어 배송하고 있다'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반면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24.2%에 그쳤다.

'분류인력이 있지만 분류작업을 한다'고 답한 응답은 264명(81.7%)에 달했다. 절반에 가까운 45.8%(121명)은 '분류인력 투입 후에도 일일 노동시간이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밖에 '분류인력 비용을 부담한다'고 밝힌 택배 노동자도 27.2%(8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위는 "택배노동자의 분류작업 배제를 약속한 사회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CJ대한통운의 작업 현장이 개선되지 않았다"라며 "택배현장에서는 분류인력이 분류작업 시작 시간보다 늦게 투입되거나, 분류작업 종료 시간보다 일찍 철수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책위는 이 같은 상활을 해결하기 위해선 '택배사와 대리점, 노조의 3자 회동'이 필요하다며 공식 요청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이날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지난 1월과 4월 거래구조 개선 및 택배운임 현실화 과정에서 (택배비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을) 택배업 종사자들의 작업환경 개선 및 소득향상, 첨단기술 도입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며 "회사의 경영상황을 왜곡하고 현장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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