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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5일 오후 10시 25분]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강선영)가 15일 늦은 오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노동강도 완화,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쟁취, 학교급식노동자 간부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강선영)가 15일 늦은 오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노동강도 완화,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쟁취, 학교급식노동자 간부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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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병들어 죽겠다. 급식실 배치기준 하향하라. 죽음의 학교급식실, 직업암 전수조사 실시하라. 학교급식실 폐암 속출! 학교급식실 환기시설 전면 교체하라. 공공기관 배치기준 2배, 노동강도 2배, 학교급식실 배치기준 하향하라."

학교 급식 노동자들이 외쳤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강선영)가 15일 늦은 오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노동강도 완화,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쟁취, 학교급식노동자 간부결의대회"를 연 것이다.

현장 발언이 이어졌다. 안아무개 조리사는 "2시간 이내 배식을 원칙으로 하나 거리 유지를 하고 위생에 한층 더 신경 써야 하지만 지금 3차 배식 내지 4차 배식으로 인하여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배식을 한다"며 "더 이상 어떻게 위생을 신경을 쓰며 청결하고 맛있는 점심 준비를 할 수 있는지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배식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음식 조리도 한꺼번에 해 놓을 수 없어 두 번 이상 나누어서 조리를 해야 한다"며 "급식 위생법 규정상 조리한 음식은 2시간 이내에 다 소진하도록 되어 있는데, 배식시간이 2시간을 넘겨야 하니, 배식 중간에 다시 조리를 해야 하고, 업무는 평소보다 엄청나게 가중된다"고 했다.

이어 "한정된 인력에 이렇게 업무가 늘어나니, 시간이 부족해 중간에 쉬는 시간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일을 해도 퇴근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퇴근시간을 맞추어 일을 끝마치기 위해서 배식 중간에 설거지, 청소를 동시에 하는 등 압축적으로 일을 하다보면 몸은 기진맥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안 조리사는 "최근에 급식소 환풍기, 공조기, 시설환경 문제로 급식소 내 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런데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만으로 보일러를 철거하고 직화가스로 바꾸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 당황스럽다"고 했다.

그는 "세대가 변하고 먹을거리도 변해가는 이 시대에 걸맞게 급식현장도 변화할 수 있도록 급식노동자들의 처우도 시급한 실정"이라며 "학교서부터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배움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며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임채정 학비노조 경남지부 노동안전위원장은 "조리과정에 발생하는 미세한 물질이 후드를 통해 잘 빨려 들어가는지, 환기는 잘되는지를 조사하였다"며 "결과는 조사한 학교 대부분이 심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설학교 급식소에 환풍기 설치가 잘못되어서 겉보기엔 멀쩡한데 알고 보니 공기순환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어이없는 경우도 있었고, 후드는 있으나 작동하지 않는 학교, 아예 후드조차 설치되지 않은 학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요리나 튀김요리를 할 때 나오는 조리흄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우리 몸에 얼마나 위험한 물질인지를 모르고 다 마시면서 일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임 위원장은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이 든 것은 표본을 조사해도 그것이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 판단할 기준이 없어 작업환경 개선을 판단할 근거조차 없다는 것이었다"며 "이 말은 곧 그동안 급식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생명, 건강과 안전은 1도 고려하지 않았음이 드러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강선영)가 15일 늦은 오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노동강도 완화,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쟁취, 학교급식노동자 간부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강선영)가 15일 늦은 오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노동강도 완화,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쟁취, 학교급식노동자 간부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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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무개 영양사는 "급식실의 공기는 차별하지 않는다. 직접적으로 접하지 않는다고 공기 속에 떠도는 위험물질들이 영양실에는 가지 않는거냐"며 "석면공사를 할 때도 급식휴게실과 영양사실 등을 빼놓고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급식소는 석면이 안 떨어지느냐"고 했다.

그는 "대형 배전판과 각종 전자기기의 전자파 노출 속에 장기간 근무로 각종 직업성 암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영양사가 많고 실제로 영양사도 폐암으로 돌아가신 분도 있다"며 "질 좋은 급식은 영양사, 조리사, 조리실무사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맛있고 건강한 음식도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음식을 하는 급식실 모든 노동자들이 건강해야 양질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며 "급식실 전체의 환경개선을 전문가를 통해 정기적으로 급식환경 조사 실시하고 환경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아무개 조리실무사는 "13년차 근무하고 있다. 제 직업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지금하고 있는 일이 굉장히 보람되고, 중요하며,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열악한 근무환경과 인원 부족으로 죽음의 급식실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1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어깨, 손목, 등 관절은 물론이고 만성피로에 시달리면서 우리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가고 있다"며 "같은 직종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암과 화상, 골절 등 많은 사고를 당하는 소식을 지금도 듣고 있다"고 했다.

정 조리실무사는 "이곳은 더 이상 안전하고 보람된 직장이 아니다"며 "즉시 배치 기준 하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늦었다고 생각한 지금부터 시작해야"

강선영 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폐암에 걸린 노동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학교 급식실 문제를 다룬 연속 보도를 보면서, 겁도 나고 참담한 심정을 누를 수 없었다"며 "어쩌면 일상처럼 아무일 없듯이 일하고 있는 우리의 일터는 곳곳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무시무시한 곳이라는 것이고, 경남의 상황이나 전국상황이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마른 논에 물들어 가는 것과 자식 입에 밥들어 가는 것만큼 세상에서 가장 보기 좋고 행복한 장면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며 "급식노동자들은 힘들고 고되지만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늘 사랑하는 아이들의 눈을 마주한다"고 했다.

강 지부장은 "늦었다고 생각한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돈 몇 푼보다 못한 우리의 목숨을 이제라도 지켜야 한다. 이 불평등의 고리를 끊어 버려야 한다. 말로만 안전, 생명이라 하지 말고 진정으로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아파서 쓰러질 지언정, 솥단지를 베고 죽을 지언정, 시간안에 반드시 급식을 해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일하며 온갖 산재사고를 당하다가 이제는 직업성 암까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골병 뿐 아니라 직업성 폐암이 언제 나에게도 닥칠지 모르는 일이 되어버렸고, 이러다가 나의 건강도 다 잃을까봐 불안과 걱정에 떨고 있다"고 했다.

급식노동자들은 "교육청은 급식소 노동환경 실태를 조사하고 적정 기준을 마련하여 급식소 시설교체와 노동환경을 전면 개선하라", "교육청은 급식소 노동강도 특성을 조사, 분석하여 적정한 배치기준을 마련하여 급식노동자 노동강도를 완화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의 생명과 건강이 담보되는 안전한 급식소를 만들기 위해 적극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강선영)가 15일 늦은 오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노동강도 완화,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쟁취, 학교급식노동자 간부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강선영)가 15일 늦은 오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노동강도 완화,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쟁취, 학교급식노동자 간부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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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강선영)가 15일 늦은 오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노동강도 완화,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쟁취, 학교급식노동자 간부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강선영)가 15일 늦은 오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노동강도 완화,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쟁취, 학교급식노동자 간부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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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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