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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미사일전력 발사 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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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잠수함 발사시험을 참관했다. 이로써 독자 개발한 SLBM으로 잠수함 발사 시험에 성공한 세계 일곱 번째 국가가 됐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우리의 SLBM 발사 시험에 앞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날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정부와 군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 잠수함 발사 시험을 참관하고 성공을 지켜봤다. 그리고 이를 축하하면서 그동안 개발에 힘써온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SLBM은 우리 군이 독자 설계하고 건조해 지난 8월 13일 해군에 인도된 최초의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으며,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SLBM은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전력이며, 개발 난도가 높아서 현재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세계 6개국만 운용하고 있는 무기체계다. 따라서 SLBM의 보유는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 전력 확보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자주국방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보다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성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KF-21 보라매에 탑재될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도 참관하고, 성공 장면을 지켜봤다. 시험 종료 후 문 대통령은 고위력 탄도미사일 및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 미사일전력 개발 결과와 함께 지난 7월 29일 성공적으로 수행된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 결과에 대해서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오늘 시험의 성공으로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보다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라며 개발진 및 관련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오늘 시험의 성공은 우리 방위산업 발전 및 수출 확대와 우주개발 촉진 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우수한 성능의 국산 무기체계 개발은 물론, KF-21 무장국산화를 통한 자주국방력 강화, KF-21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 큰 의미가 있다"며 차질 없는 개발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로 군의 고체추진체 기술을 민간이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군이 적극적인 민군 협력을 통해 민간 우주산업 활성화와 국내 발사체 시장 형성에 기여하는 한편, 우주 분야 첨단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청와대에서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박경미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군에서는 서욱 국방부장관과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강은호 방위사업청장,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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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15일 도산안창호함(3천t급)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날 발사시험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와 군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SLBM은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으므로 전략적 가치가 높은 전력으로 평가된다.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국만 운용하고 있는 무기체계로, 한국이 세계 7번째 SLBM 운용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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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으로 이동중 북한 미사일 발사 상황 즉시 보고받아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접견한 뒤 시험장으로 이동했다. 이때 북한은 낮 12시 34분께에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9. 15. 수) 12시 34분경과 12시 39분경 북한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면서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800km, 고도 60여km로 탐지하였으며,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동 중에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즉시 보고를 받고 시험장으로 이동해 현장에서 추가 보고를 받았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 문자 메시지 공지를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 "일정에서 복귀하는 즉시 청와대는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통상 목요일에 진행되는 NSC 정례 상임위를 하루 앞당겨 긴급 소집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제원 분석과 함께 향후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