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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食パン

'식빵 언니' 김연경 선수의 훌륭한 자세와 능력 때문에 모든 국민들은 그 무덥던 여름을 잘 견딜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식빵'은 일본에서 온 말이었다. "日本語では食パンも菓子パンも..."란 일본어 문장에서 '食パン', 즉 '먹을 식'(食)에 '빵'이라는 일본어 パン이 합쳐진 글자가 분명하게 보인다. 본래 일본어 パン은 포르투갈어 pão에서 온 말이다. 그리고 이 '빵'이란 말이 그대로 한국에 들어와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빵'이란 말은 영미권에서 전혀 통하지 않는다. '빵'에 해당하는 영어는 bread이다. 그리고 햄버거 스테이크('햄버거'라는 말도 일본산 영어, '햄버거 스테이크'라 해야 한다. 'hamburg'는 독일 북부 도시 함부르크를 의미하는 영어다)에 들어간 빵은 bun이라 한다.

'식빵'의 영어는 white bread다.
 
카스테라, 메스, 핀트, 나트륨... 우리가 쓰고 있는 일본의 외래어들


일본식 영어에는 '빵'처럼 영미권 외의 언어를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는 외래어들이 적지 않다. 물론 영미권에는 통하지 않는다. 더구나 일본식 발음이 더해져 더욱 통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카스테라'는 영미권에서 통하지 않는 일본식 영어다. 이 말도 포르투갈어에서 기원했는데, 영어로는 sponge cake이다.

"메스를 댄다"라는 말의 '메스'는 네델란드어에 기원을 둔 일본식 영어다. 영어로는 a surgical knife라고 해야 한다. "핀트가 맞지 않는다"의 '핀트'도 네델란드어에서 왔는데, 영어로는 focus, 혹은 point가 그 의미에 부합한다.

한편 '핀셋'은 프랑스어에서 나왔고, 영어는 tweezers다. '아베크족'이라는 말의 '아베크'는 프랑스어에서 기원했으며 a couple이 그에 대응하는 영어다.

소금기, 염분을 뜻하는 '나트륨' 역시 일본식 영어로서 독일어에 기원을 둔 말이며 영어로는 sodium이고, '방갈로'도 독일어에서 온 말로서 영어로는 a cabi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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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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