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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으로 물류가 끊기면서 유통 법인이 작업을 중단하고 남은 황금향(사진=장태욱 기자)
 태풍으로 물류가 끊기면서 유통 법인이 작업을 중단하고 남은 황금향(사진=장태욱 기자)
ⓒ 장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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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Chantu)의 진로가 오락가락하면서, 애초 예상보다 오랜 기간 제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명절 성수기를 앞두고 농가와 농협, 유통 상인들이 농산물을 출하하는 데 큰 차질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14일까지만 해도 태풍이 상하이 해안에서 2시 방향으로 진로를 변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4일 밤부터 당초 예상과 달리 5시 방향으로 진로를 틀어 15일 오전 9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340km 해상까지 이동했다.

15일 9시, 태풍은 시속 9km의 속도로 느리게 북진하고 있다. 이후에도 시속 10km 이내로 느리게 이동하며 17일 오전 서귀포 인근 해안을 지날 전망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발생했다. 15일, 제주-목포를 오가는 '퀜 제누비아' 호는 오전 7시에 정상 출항했는데, 나머지 여객선들은 발이 묶였다. 제주-녹동을 오가는 '아라온 제주' 호는 당초 오후 4시30분 출항 예정이었는데 기상악화로 결항됐고, 제주-여수를 오가는 '골드스텔라' 호도 오후 4시50분 출항 예정이었지만 결항됐다. 그리고 성산-녹동을 오가는 '선라이즈 제주' 호도 오전 9시 성산에서 출항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결항됐다.

육지부를 오가는 화물선들도 일찌감치 발이 묶였다. 서귀포에서 완도를 오가는 화물선사 관계자는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13일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배는 완도에서 피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17일 태풍이 제주도를 지난다고 하니 18일부터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여객선과 화물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택배 서비스도 끊겼다. 우체국 택배 관계자는 "당초 15일이나 16일경에 택배를 마감할 예정이었는데, 기상악화로 13일까지만 물건을 받고 마감했다"라고 말했다.

뱃길이 끊기면서 물류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추석 성수기를 맞아 농산물을 출하하려는 농가와 농협, 출하 상인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중문농협 관계자는 "추석 대목이라 20일 경매 분까지 목표로 공판장을 통해 하우스감귤을 출하해야 하는데, 15일 새벽을 마지막으로 뱃길이 끊겼다. 사실상 대목 직전까지 출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농협별로 유통센터에 입고된 하우스감귤이 많이 있는데, 며칠간 출하를 할 수 없으니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단지 출하가 늦춰지는 문제가 아니라, 추석이 끝나면 극조생 감귤 수확이 시작되기 때문에, 하수스감귤과 극조생 감귤 출하가 겹쳐서 함께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할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서귀포시청 관계자도 "이번 태풍으로 서귀포 '인정'의 매출 손실이 3억 정도 발생했다. 지금이 최대 성수기인데, 택배 서비스가 끊기면서 택배 발송을 13일까지밖에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황금향과 하우스감귤이 지금 많이 판매될 시기인데, 명절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서귀포 소재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추석 전까지 택배로 선물용 천혜향 주문도 많이 받았고, 백화점 발주도 있는데 택배와 화물이 모두 끊겼다"라며 "수확해놓고 속수무책이다. 이번 추석 대목은 이렇게 끝내야 한다니 허탈하다"라고 말했다.

15일 오전까지 항공기는 정상 운항되고 있다. 항공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제주공항에는 동풍이 시속 50km의 속도로 불겠다. 항공기상청은 제주공항에 14일 저녁부터 15일 오전까지 강풍과 급변풍 특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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